한 발자국 물러나는 게 사랑이라는 걸 믿어주겠니

잔상

by 민창






한 발자국 물러나는 게 네게 건네는 사랑이라는 걸 너는 믿어줄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사람마다 생각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발자국 물러나 줄 수 있는 용기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서로의 잘난맛에 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보이는 어렵고도 또 어려운 작업. 내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관계를 위해 더 좋은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 까먹지 않고 연락 한 번 더 남기는 것. 내 삶에 주인으로서 상대방을 초대하는 것.

끈임없이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과 나의 그 중간을 매순간 찾아나서는 것.


참 어렵고, 어렵다...


그럼에도 이 어려움을 감내해서라도 그 이상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 내 세상의 일부를 포기해도 새로운 세상에 초대를 받는 것. 사랑을 주고 받는 행복과 설렘은 어디에서 그 어떤것이 대신 할 수 없는 거 같다. 그 어려운걸 하고싶은 이유는 그 만큼 네가 좋은 사람이라서 그런거지 않을까.


한 발자국 물러나고 싶은 사람.

내 세상 일부를 포기해서라도 네 세상을 공유받고 싶은 사람. 감내해서라도 사랑하고 싶은 사람.

그게 너라서 하고싶은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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