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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은의 공부장 Jan 24. 2021

취미를 발전시키는 6가지 루틴



1)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자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내 마음의 소리는 지금 어떤 외침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자. 자신이 친구들과 가장 수다를 많이 떨게 되는 주제는 어떤 것인지,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행위는 어떠한 부분인지 나의 생활과 환경을 제삼자의 시선으로 살펴봄으로써 찾아낼 수 있다.



2) 결과물의 기록을 통해 작은 실천의 누적을 경험해보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록으로 남기는 훈련을 해보자. 단, 혼자만 볼 수 있는 기록이 아닌 모두가 볼 수 있는 기록이 좋다.


예를 들어, 요리를 좋아한다면 완성된 음식 사진을 하나하나 모아 두고 레시피를 기록해 두는 방법이 있다. 그림 그리기가 취미라면 하나씩 작품에 그 당시의 기분과 그림을 그린 의도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 남겨두는 방법도 있다. 또한, 뜨개질이나 자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하나 나의 작품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코멘트와 함께 기록하는 것이다.


기록물들을 남기는 방법으로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절대 처음부터 그럴싸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단순히 기록을 남긴다는 데 의의를 두고 하나씩 게시물을 올려보자. 나 혼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볼 거란 생각만으로 무의식이 신경을 써 게시물을 작성해 올리게 된다. 또한, 블로그와 유튜브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여있던 생각을 흐르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작은 기록들이 쌓이면 결코 ‘작은’ 기록으로만 남아있지 않게 된다. 또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작은 소통이 생기게 되고 그 소통을 원동력 삼아 기록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된다.



3) 쌓인 결과물들을 더 디테일하게 발전시켜보자



내가 악보를 만들게 된 계기는 ‘조금 더 연주를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처음부터 악보를 보기 좋게 만든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프로그램을 만지는 게 서툴러 단순하게 음정과 박자만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악보를 만들었다.


미완성 같은 악보였어도 하나, 둘 나름의 완성된 악보들이 생겼고, 그 악보로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절로 더 정확한 악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됐다. 음정만 있던 악보에 아티큘레이션(음악표현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기 위한 연주기법들)을 표기하게 됐고, 샴록 로즈의 악보라고 알아볼 수 있게 통일성을 주기 위한 노력과 저작권에 대해 표기도 하게 됐다. 악보가 나름대로 구색을 갖추게 된 것이다.


디테일하게 발전시키는 과정에선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행보를 벤치마킹하게 된다. 저절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지?’하는 관심이 생기면서 나에게 적용시킬 부분은 적용하고, 걷어낼 부분은 걷어내는 작업을 통해 성장하며 배우는 것이다.



4) 결과물들을 어느 정도 모였다면 범주화시켜보자



기록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보기 좋게 목록을 나눠 정리하고 싶은 순간이 올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보다 많이 발전한 것이다. 이때는 한차례 고민을 한 후 카테고리를 만들어 세분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모아둔 요리 사진들을 보니 디저트로 먹는 간식과 밥상 요리, 술 한잔에 어울리는 안주 등으로 요리들을 분류해 게시물을 정리하고 싶어질 수 있다. 그림에 관해서도, 캐릭터를 그린 그림, 풍경을 그린 그림, 추상적인 그림 등 결과물들이 쌓이면 분류할 카테고리를 만들게 되는 순간이 온다. 이처럼 내가 올린 게시물들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구분해두면 더욱 가독성이 높아지고 결과물이 쌓여가는 것을 실로 체감할 수 있다.



5) 소소한 용돈 벌이를 도전해보자



‘잘 키운 블로그 하나 열 직장 부럽지 않다’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지금 시대는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이다. 디지털 노마드란, 한 장소에 얽매여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수익 구조가 아닌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말한다.


이러한 디지털 노마드에 동참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블로그와 유튜브다. 당장에 수익을 창출하는 채널로 성장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실패에 대한 비용 부담이 없는데 도전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그리고 노력하는 만큼 활성화가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아주 좋은 훈련과 자극제가 된다.


또 나와 같이 악보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면 마피아(www.mapianist.com)와 같은 악보 판매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고,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엣시(www.etsy.com)라는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파일들을 판매할 수 있다. 엣시에서 디지털 파일을 판매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시중에 관련된 책도 출간되어있고, 클래스 101의 강의를 통해서도 마음먹고 따라 해 볼 수 있다.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오겠지만 쌓여있는 결과물들을 보면 그때는 포기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전까지 나는 다른 사람들이 쓴 책을 사서 읽던 소비자였지만, 이 책으로 인해 생산자가 됐다. 또한, 악보를 사서 연주하던 소비자에서 악보를 제작하는 생산자가 됐다.


생산자가 되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지만 깊은 보람을 느끼는 길이다. 게다가 한번 생산자의 시선을 갖기 시작하면 잠자코 소비만 하고 있을 수 없어진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살면서 부디 꼭 생산자의 시선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6) 필사를 해보자



도무지 그림, 음악에 대한 취미가 없고 요리에 관해서도 흥미가 없다고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책 한 권을 골라 꾸준히 필사해보는 것이다. 필사란 책의 글자를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을 말한다. 노트를 하나 만들어 직접 연필로 써 내려가도 좋고, 타이핑으로 해도 상관없다. 의외로 책을 따라 타이핑을 하다 보면 잘못된 맞춤법 습관을 알게 되고, 잘못된 띄어쓰기 습관을 고쳐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덩달아 어휘력도 증진되며 따라 쓰는 것만으로 글쓰기 연습이 된다. 많은 분량을 할 필요 없이 ‘꾸준히’ 해보는 것을 권한다. 무조건 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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