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에 대해 이해하기
애착 유형에 관해 들어보셨나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번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히 주 양육자에게 의존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주 양육자란 부모가 되겠죠. 즉,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 처음 애착이란 것이 시작됩니다.
애착이란 양육자나 특별한 사회적 대상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관계를 말합니다. 주 양육자인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애착 관계는 개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라면서 맞이하게 되는 여러 가지 환경과 더불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받아들인 데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 씨앗을 토대로 앞으로의 인간관계, 대인 관계의 틀이 형성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정신의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유아기부터 아동기, 그리고 청소년기를 거치며 만들어지는 내적 작동 모델의 올바른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적 작동 모델이란, 자신에 대한 신뢰와 타인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게 되는 역할 본보기입니다.
가령 주 양육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일관된 사랑을 주고 안정적인 보살핌 속에서 아이를 양육할 경우, 아이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타인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돼, 대인 관계 또는 연인 관계를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됩니다.
반면, 주 양육자의 여러 가지 불안정한 심리 상태 또는 어려운 재정 상태, 다양한 환경의 영향으로, 아이에게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며 양육할 경우, 아이는 그 불안을 고스란히 전달받게 되죠.
더 쉽게 얘기하면, 엄마가 언제는 굉장히 따듯해서 의지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가 어느 순간엔 너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라 의지할 수 없어 이도 저도 못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안전하고 따뜻한 사랑을 받는 분위기에서 자라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고 혼란 속에서 자라게 된 아이들은 타인에 대한 신뢰가 형성이 안 될뿐더러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또한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하게 됩니다. 이때 애착이 작동되는 대인 관계나 연인 관계에서 개인의 결핍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애착은 사회생활을 하며 알게 된 비즈니스적인 관계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형식적인 관계에서는 굳이 도드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굉장히 마음을 쏟는 사람 그리고 자신과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사람에게서 강하게 작동되죠.
그런 이유로 보통 이런 애착에 대한 문제점들은 연인 사이에서 여실히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불안정(불안형/회피형/혼란형) 애착 관계가 형성된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소중한 특정 대상이 생겼을 때 그 대상에게 온갖 집중을 하게 돼요.
어떠한 것에 유독 의미를 깊게 부여하다 보면 집착이 생기고 그에 따른 불안함이 더욱 가중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본인의 애착 유형이 어떠한 것인지, 현재 만나고 있는 상대의 애착 유형은 어떠한 것일지 생각해보세요.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나 마음속에 불안이 있는 분들에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