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부족할 때 나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은 나를 벼랑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이것은 함정이다.
사실 이것은 큰일이 아닐 수도 있다. 적어도 내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을 나를 항상 칭찬하고 격려하는 좋은 사람들로만 채우고 내가 큰 일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가진 초 긍정의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 내 인생의 어느 최고의 전성기였을 때 찰나에 느낄 수 있는 착각인 것이다.
나약한 인간은 그런 초능력자가 될 수 없다. 잘 나갈 때는 내 주변에 아군만 있고 못 나갈 때는 온통 적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이 환상인 것이다.
나의 일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그날의 기분, 날씨, 벌어지는 사건에 따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시간이 흐르면서 미세하게 변해가고 오전까지 좋았던 내 감정이 오후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 세상은 내가 컨디션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고, 사람들은 나에 대해 좋게 생각할 수도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걸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나에게 일어난 재수 없는 일은 하필 내가 에너지가 없을 때 생겨서 나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일 뿐이다. 내가 최상의 컨디션이었다면 겨우 이런 일로 힘들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관적인 생각이 오늘의 일상을 위협하더라도 거기에 빠지지 않고 평소처럼 덤덤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내일은 다시 긍적의 내가 될 것이니까. 나에게 상냥한 사람들이 다가올 테니까 말이다.
나에게 맞는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는 노력을 하는 것은 내 환경과 멘탈을 좋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방법은 좋은 사람들을 가까이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도 그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들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 수 있다. 내가 들인 노력을 그들이 알아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관계는 미세하게 변한다. 그들이 내가 생각하는 진짜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나의 이런 노력들을 알아주고 나를 응원하는 진정한 내편이 되어 줄 수 있다.
노력 없이 결과를 바라지 말자. 나의 멘탈도 부정적인 것과 우울했던 과거의 기억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뭘 해야 행복한지를 필사적으로 연구하고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다소 현실성 없고 바보 같아도 굉장히 폼나는 나의 미래를 매일매일 꿈꾸어야 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되었다.
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꿈꾸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나답고 행복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였다.
그것은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반복될 것 같다.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내가 노력하면 할수록 아주 미세하게 나의 정신과 주변 환경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될수록 주변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걸 느낀다. 그리고 나에게 좋은 사람들이 아주 천천히 내 주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나는 긍정과 노력이 주는 마법을 믿는다. 내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시간이 걸려서라도 아주 완벽에 가깝진 않더라도 더 나은 인생에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