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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Mar 04. 2019

승마는 운동이 안된다고?

자고 일어나서 깜짝 놀랐다는 ㅠ

@ 드넓은 뷰트 파크를 끼고 있는 카디프 라이딩 스쿨

지난 금요일에 카디프 라이딩 스쿨에서 첫 수업을 들었다.

이번주는 Reading Week라 짬을 내 스노도니아 3박 4일 여행을 떠날 예정이어서

다음 승마 수업은 다음주에나 가능할 것 같다.


뷰트파크를 가로질러 30분쯤 걷다보면 라이딩 스쿨이 나온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말이 많은데 공공이 운영하는 곳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츠와 모자, 조끼같은 용품들도 다 빌려준다.

수강료도 한번에 14파운드 정도니 비싼편은 아니다.


무게와 키에 따라 말을 미리 배정해주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되면 내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타고 수업에 참여하면 된다.

개인/단체 수업이 다 있는데 단체여도 3-4명이서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말에 오르는 법, 고삐 잡는 법, 가고 서고 뛰도록 하는 법까지 배운 다음

말이 적당한 속도로 달릴 때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연습을 했다.

말과 소통하면서 하는 운동이라니 확실히 힐링되는 느낌이다.


수업을 끝나고 나오면서

말에 적응하랴, 웰시 영어 알아들으랴 힘들었지만 

"골프보단 운동 별로 안되네"라고 얘기하며 집에 왔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부터 3일 정도는 매일 조금씩 더 심해지는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 근육 통증에 시달려야했다.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한 탓인 것 같다.

승마하면 하체 근력을 기르고 허벅지 살을 빼는 데 좋다고 했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이렇게 땡기는 느낌은... 다른 운동에선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것 같다.

마치 처음 골프 한창 배울 때 손과 옆구리가 아팠던 것처럼 낯선 경험이다.


다음 수업에선 너무 겁내지 말고 

재미있게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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