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igantes Yang Jun 20. 2024

D-79, 오랜만의 죽빵

D-79

오랜만의 죽빵


한동안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딸의 태동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다고나 할까. 

아빠의 목소리에 반응을 보이는듯한 우리 딸.


지금은 자는 중일 거라던 아내의 얘기와는 다르게 활발하게 움직임을 보이던 아침.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내의 배에 귀를 대고 딸을 부르기 시작했다.


기쁨아~ 아빠야~


엄마 뱃속에서 오랜만 푸쬬핸썹(put your hands up)을 하던 아이. 

그리고 아빠의 귀 위치에 딱 맞게 펀치였는지 킥을 날리던 딸. 

맞은 난 왜 기분이 좋을까.


아이가 아빠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맘 움직이고 아빠 볼에 제발 죽빵을 날리라고 한다.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단순히 딸과의 교감을 즐기는 행복하고 바보 같은 아빠일 뿐이다.


우리 딸 오늘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 같구나.

엄마 뱃속에서 신나지?

아빠 목소리는 이제 제법 익숙해졌지?


아빠는 우리 기쁨이 생각하면 요즘 늘 웃음이 끊이질 않는구나.


빨리 나와서 아빠하고 매일 신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랑한다 우리 딸

이전 22화 D-80, 아이 이름 짓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