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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Jun 17. 2024

D-80, 아이 이름 짓기

D-80

아이 이름 짓기


아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아이의 이름을 미리 지어놓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우리 부부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부모도 있을 테지.


아이가 평생 불릴 이름이라고 생각하니깐

평소에 괜찮다 싶었던 이름도 마음에 확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굳이 한자이름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기왕 짓는 거 우리 딸의 이름만큼은 좋은 뜻이 들어가 있으면 싶은 게 우리 부부의 마음이다. 돌림자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 패스. 내 세대까지만 하는 걸로.


아빠 엄마 목소리가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졌겠지 싶지만, 

아이는 아직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배에다 대고 말을 건다.


우리 기쁨이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 A 아니면 B?


정말 알아들을 리 없겠지만 어제 찍은 아이의 3D 얼굴 사진을 보며 이미지를 맞춰가려고 한다.

입에 잘 붙는 이름이어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아내가 우리 딸을 부르고 싶어 하는 이름이면 더 좋다.

그래서인지 아내가 생각해 둔 이름을 선호하는 편이다. 

엄마는 아빠에게 한두 개 골라보라고 했지만, 그래도 아내가 고른 이름이 이제는 익숙하다.


[2024년 5월: 아빠와 딸. 발톱을 정리할 때가 되었도다]


우리 딸은 어떤 이름에 어울릴까.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지어주는 건 아이에게 축복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기에 

아직까지도 우리 부부는 마음에 드는 이름 몇 개를 골라놓고서도 결정하기까지 조심스럽다.


태명이 아닌 실제 이름으로 빨리 우리 딸을 불러보고 싶다.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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