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들이 있는 술집 야마토오토코노코!
(와카샤bar 야마토오토코노코)
영화 '워터보이즈'를 보면, 주인공들이 공연티켓을 팔기 위해 들리는 곳 중에 매우 신기한 장소를 볼 수 있다.
남성들이 여장을 하고 기모노와 드레스를 입은 채 여자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는 신기한 술집!
바로 '오카마바(オカマバー)'이다.
오카마란 '게이', '여장남자' 등 '여성의 요소를 포함한 남자'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이들의 존재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 우리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에도 종종 등장하는데, 예를 들면, 원피스의 봉쿠레와 엠폴리오 이반코프가 오카마이고, 원펀맨의 탱글탱글 프리즈너와 오카마이타치이가 오카마이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마그네가 오카마이다.
원래 일본에서 오카마는 '여장남자'의 뜻으로 통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뉴하프(ニューハーフ)'인데...
뉴하프는 수술을 통해 여자의 신체가 된 사람들이고, 오카마는 몸은 남자지만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며, 여자처럼 꾸미는 사람들이다.
오카마라는 말은 일본에서의 쓰임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인데... 심지어 일본의 유명 예능인 중에서는 오히려 자신이 오카마라 당당히 말하며 이를 예능의 소재로 쓰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들이 가진 여성성을 존중하며, 일본에서는 오히려 여성보다 더욱 여성스럽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 '오카마바'는 술집 중에서도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술집 중 하나이다.
어느 지역을 가든, 술집들이 있는 곳이라면 오마카마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연한 계기로 가게 된 '야마토오토코노코(やまと男ノ娘)'도 그런 오카마바 중 하나였다.
오카마바는 가본 적이 없다는 나의 대답에 친구가 갑자기 데리고 간 곳! * 나중에 알고 보니 지인의 지인이 하는 술집이었다.
요조숙녀를 뜻하는 일본어인 야마토나데시코(大和撫子)와 비슷하게 이름 지은 '야마토오토코노코'라니...
이름에서부터 풍기는 분위기가, 어쩐지 재미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이랏샤이!"
반가운 직원들의 인사와 함께 들어간 야마토오토코노코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술집이었다.
7인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아담한 카운터와, 구석에 있는 2인용 소파가 전부인 공간!
독특한 점은 소파 앞에 일본의 대표적 난방기구인 이불탁자 '코타츠'가 있다는 점이었다. * 코타츠는 종종 만취한 손님들을 재우는 용도로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카운터에는 사장님인 마마상과 또 한 사람의 종업원이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들이 바로 오카마! 마마상을 포함해 5인정도 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금액이었는데...
노미호다이 시스템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1인당 2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는 금액이 2000엔!
그 외 술은 1000엔 정도의 가격이었고, 뭔가 술을 권하거나 무리하게 마시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무척 편안하게 계속되는 술자리!
마마상은 여러 대화를 모두 능수능란하게 받아주는 존재감을 지닌 사람이었고...
음악이나 영화, 한국 이야기 등, 종업원 모두가 '깊은 이해'까지는 아니어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리고, 손님의 이야기를 무척이나 열심히 들어주는 것이 매우 인상적!
손님의 대부분은 남자 들이었는데...
마침 옆자리에 있었던 손님에게 물어보니, 뭔가 밖에서 우울한 일을 겪었을 때 이곳에 와서 마마상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힘이 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완전한 내 편이 되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나의 이야기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적극적이어서, "설마요?", "거짓말?", "네?" 등등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다지 재미있지 않은 이야기도 상당히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재미있게 들어준다.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더욱 재미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술집일 듯싶다.
오카마바 중에서는 조금 과하거나 부담스러운 콘셉트인 곳도 꽤 있는데, 이곳은 분위기도 가격도 모두 적당해 누구나 부담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오픈 : 밤8 시~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시스템 : 2시간 기본 1인 2000엔,
술은 아사히슈퍼드라이 1000엔, 위스키(숏) 1000엔, 칵테일 각 1000엔 정도이며, 킵이 가능한 보틀은 경월소주(1병, 5000엔), 오츠루이 소주 종류(1병, 7000엔), 위스키, 프리미엄 소주(1병, 9000엔)이다.
치즈플레이트나 프라이드 포에이토, 카라아게 등 간단한 안주류도 있으며 가격은 모두 1000엔!
위치 : 사카에(栄) 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주소 : 일본 〒460-0003 Aichi, Nagoya, Naka Ward, Nishiki, 3 Chome−18−14 錦スカイビル 4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