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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할 때 잠을 잘 자야 하는 이유!

by 쉬즈N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 원장입니다.


임신을 준비할 때 잠을 잘 자면 좋다는 이야기는 누누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잠을 일찍 자기는 힘들지요. 좋은 건 알지만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당연하지만 알면 강력한 힘이 되는, (그래서 10분이라도 일찍 주무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원하는!!!) 굳잠을 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잠을 잘 자야 하는 이유! 바로 잠을 잘 자면 난자의 질이 개선이 됩니다.


잠을 충분히 자면 분비되는 호르몬에는 GnRH, 멜라토닌, 성장 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GnRH, 이름이 어렵죠? 성호르몬 분비자극호르몬이라는 긴 이름인데, 쉽게 설명하면 뇌하수체에서 난자를 키우고 배란을 명령하는 호르몬인 FSH와 LH를 제때 잘 분비되라고 조절하는 일종의 감독 같은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11시~새벽 2시 사이에 의미 있는 큰 박동성 분비를 일으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만약 이 시간에 수면을 취하고 있으면 호르몬의 교란 없이 원활하게 난자를 키우는 호르몬이 분비되지만, 이 시간에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의미 있는 박동성 분비가 일어나지 않게 되어 난자가 자라는 속도와 배란에 영향을 주고, 배란되는 난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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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멜라토닌입니다.

멜라토닌은 깜깜한 밤에 잠을 자면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우리 몸의 면역력과 재생, 난자의 성숙을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한의학에서 일컫는 영기(營氣)의 개념과 비슷한 부분도 있는 호르몬이지요. 이 호르몬의 분비도 23시~5시에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 시간에 밝은 상태에서 잠을 자거나, 혹은 잠을 자지 않으면 분비가 잘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세 번째, 성장호르몬입니다.

성장호르몬은 보통 아이들의 키를 크게 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요? 실제로는 이 성장호르몬이 세포 재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각광받고 있답니다. 임신의 견지에서는 세포 손상을 유지 보수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난자를 유지보수하는, 난자의 질에 관여하는 호르몬입니다. 성장호르몬이 언제 분비되는지는 다들 잘 아시죠? 11시~3시이 푹 잠을 잘 자면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아이들이 키크려면 이 시간에 잠을 잘 자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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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낮시간에는 양기를 사용하여 활동하고 밤에 잠을 잠으로서 음혈을 채운다고 합니다. 음기는 우리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거나 양기가 진액을 태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밤에 잠을 잘 못 자면 체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고열은 아니지만 은근하게 신경쓰이는 미열이 낮시간에 오르면서 손발바닥이나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이지요.

밤에 잠을 못 자면 음혈이 자궁에 충분히 쌓이지 못해서 생리의 양이 줄고, 난자의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낮밤이 바뀌는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쉽게 생리가 흔들립니다. 아주 가볍게는 주기만 들쭉날쭉하지만, 이런 생활이 장기간 이뤄질 경우에는 자궁의 음혈이 많이 손상되어 단순 생리불순 뿐 아니라 난소기능의 저하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 밤 시간에 잠을 잘 자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셨나요? 건강한 임신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우리 모두 굳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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