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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Dec 17. 2023

태도가 만든 업業의 가치

'각 세종'의 가동을 바라보며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 이어, 지난 11월 두 번째 데이터 센터 '각 세종'이 가동을 시작했다. 친한 선배가 다니는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를 담당하여, 더군다나 진중한 성격인 선배의 어깨가 더 무거워져 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선배라는 사람을 향했지 나에게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하나의 프로젝트라는 사실 정도였다. 어제 'SPACE 공간(空間)'이라는 건축매거진의 '각 세종'의 기획기사를 인상깊게 읽었다. 각 세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회고를 통해 광범위한 분야로 퍼지는 이 프로젝트의 울림을 증폭시키는 멋진 글이었다. 이중 업무에 대한 관점 차원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몇 가지 문장들이 있었다.


(SPACE공간 발췌) 태도가 만든 건축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 세터 각 세종, 그 내용과 본질을 가장 잘 아는 이는 숙련된 건축가도, 데이터센터 전문 컨설턴트도 아닌 바로 네이버 자신이라는 것. 그것이 네이버가 각 세종을 실현하는 기본적인 태도였다. 그리고 세 번에 걸친 지난한 공모는 그 사실을 확신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나는 정작 아래 문단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결과적으로 선택된 팀의 최우선 자질은  


1) 발주자와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 능력,

2) 고도의 기술적인 OR(Owner's requirement)을 건축화 할 때 필요한 빠르고 정확한 판단 능력,

3) 프로젝트에 충분한 헌신,

4) 그리고 독특한 발주처 네이버 2nDC TF와의 정신적 상보성*


이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조항만, 서울대학교 교수


Source: SPACE공간


나는 조항만 교수가 언급한 저 네 가지 태도에서 건축과 금융의 유사성을 바라보고 있다.  발주자, 즉 우리의 고객인 기업과 투자자의 요구와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의사소통 능력, 이를 빠르게 초기 금융조건(Term sheet)으로 반영하고 고객에게 제시 할 수 있는 결단력, 그리고 業업에 대한 단단한 지식, 기업가에 대한 존경심과 산업에 대한 애정, 마지막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넘어선 기업과 투자자와의 정신적 교감까지 말이다. 이렇게 나를 한 번 더 되돌아보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누군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거의 모든 누군가들을 응원한다.


*상보성(相補性):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는 관계에 있는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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