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Q
비즈니스 모델은 복잡하다.
그래서, 이것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큰 숲을 봐야 작은 나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은 사업을 하기 전에는 머릿속 계획을 정리하고,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는 전체적인 점검과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중요한 필수적인 툴이다.
많은 기업가와 분석가, 전략가들은 효과적인 툴을 사용한다.
BMC(Business Model Canvas)는 대표적인 접근법으로 자리 잡았다. 9개의 블록으로 구성된 캔버스를 통해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도구다.
BMC는 비즈니스 모델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9개의 블록으로 구성된 캔버스를 사용하는 도구다. 이 블록들은 비즈니스의 주요 구성 요소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 Customer Segments(고객 세그먼트) : 비즈니스가 목표로 하는 고객 집단을 정의한다.
2. Value Propositions(가치 제안) : 고객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를 정의한다.
3. Channels(채널) :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경로를 결정한다.
4. Customer Relationships(고객 관계 ): 고객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방식을 정의한다.
5. Revenue Streams(수익원) : 비즈니스가 돈을 버는 방식을 정의한다.
6. Key Resources(핵심 자원) :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주요 자원을 정의한다.
7. Key Activities(핵심 활동) : 비즈니스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수행해야 할 핵심 활동을 정의한다.
8. Key Partnerships(핵심 파트너십) : 비즈니스 운영에 필수적인 파트너와의 관계를 정의한다.
9. Cost Structure(비용 구조) :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드는 주요 비용 요소를 정의한다.
필자는 BMC를 사용하면서 조금은 아쉬움을 느꼈다.
블록을 작성하는 순서도 일률적이지 않고,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자가 볼 때에는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특강 요청을 받았는데, 주제가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대기업의 후원을 받고 교내에서 창업경진대회를 열었는데 고등학생들 눈높이에서 어떻게 하면 각자 생각하는 창의적인 비즈니스모델을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특강 주제였다. 난감했다. BMC 말고 더 쉽게 이것을 설명하고 나눌 수는 없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6하 원칙인 5W 1H였다. 객관적인 생각이나 입장을 서술할 때 쓰는 이 방법을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는 것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에서 6Q는 출발했다.
6Q는 논리적인 6가지의 질문이다.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라는 여섯 가지 질문을 통해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을 탐구한다.
1. 누가(Who) : 비즈니스의 주요 이해관계자를 정의하는 단계다. 고객, 파트너, 공급자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다. 내부 이해관계자와 외부 이해관계자가 모두 포함된다.
2. 언제(When) : 비즈니스의 타이밍을 결정하는 요소다. 시장 진입 시기, 트렌드의 변화,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판단한다. 거시적인 시장시기와 명확한 시장의 분석이 성공을 좌우한다.
3. 어디서(Where) : 비즈니스가 활동할 시장이나 채널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목표 시장과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모든 곳이 시장이 될 수 있다.
4. 무엇을(What) : 비즈니스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정의하는 단계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체적인 혜택과 가치를 명확히 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5. 어떻게(How) : 비즈니스 모델의 운영 방식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지, 고객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를 결정한다. 고객과 기업이 관계를 맺는 모든 방식이다.
6. 왜(Why) : 비즈니스의 명분과 기대효과를 정의하는 단계다.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이유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명확히 한다. 사업의 명분은 기업의 사명으로 이어지고 이를 모두가 공유한다.
6Q는 이처럼 질문을 통해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를 탐구하고, 그 답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방법론이다. BMC처럼 6개의 블록을 만들어, 해당 블록에 대한 답을 작성하면 된다. 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5W 1H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할 요소를 영역별로 나눈 것이다.
6Q와 BMC는 모두 비즈니스 모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설계하기 위한 도구다.
이 두 접근법은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를 명확히 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다만, 6Q는 질문을 통해, BMC는 9개의 블록을 통해 이 작업을 수행한다. 두 방법론 모두 고객을 중심에 두고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한다. 6Q의 '누가(Who)'와 '무엇을(What)'은 BMC의 '고객 세그먼트'와 '가치 제안'과 일치한다. 6Q와 BMC 모두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이는 두 접근법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 중 하나다.
6Q는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구적 접근이고, BMC는 분석과 디자인을 위한 도구에 가깝다.
6Q는 5W 1H라는 6개의 질문을 통해 비즈니스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지만, BMC는 9개의 블록을 통해 비즈니스의 구성 요소를 구조화한다. BMC는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블록들로 비즈니스를 구성하지만, 6Q는 보다 높은 수준에서 비즈니스 전반을 탐구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6Q는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반면, BMC는 비교적 정해진 틀 안에서 비즈니스를 분석하는 데 더 적합하다. BMC는 직관적인 시각화를 제공하지만, 6Q는 문제 해결을 위한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한다.
6Q와 BMC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데 있어 각각의 강점을 가진 접근법이다.
6Q는 질문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반면, BMC는 비즈니스의 구성 요소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다.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접근법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
6Q의 질문 기반 접근법을 통해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BMC를 통해 이를 구체적인 전략으로 시각화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결국, 질문으로 시작하고 구조로 완성하는 것이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최적의 방법일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툴의 선택보다는 생각의 정리다. 디자인경영에서는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출발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출발은 좋은 결과의 기본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