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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by 끄적


오늘도 변함없이 푸른 파도가

힘차게 밀려온다

추운 겨울 겨울인 줄 모르고

지지 않고 지치지 않는다

겨울바다 품 안에서

차게만 느껴졌던 나의 마음도

겨울 추위에 지지 않는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너머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추운 마음을 안정시키고

추운 줄 모르는 따뜻한 미소가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다


어디론가 흘러가는 대로

나의 마음도 흘러가는 대로

자유에 맡긴 채로

겨울바다에 푹 빠져본다.


에피소드 - 이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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