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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Jan 21. 2024

겨울나무


잎이 떠난 자리에 앙상한 나뭇가지

하얀 서리로 뒤덮여도

차갑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겨울나무

오늘도 같은 자리에 서있다


외로움에 쓸쓸함을 더하고

고독함에 허전함을 더한다

차가운 바람만이 스치듯 인사하고

차가운 비가 와도 피할 길 없다


유일하게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하얀 눈이 내려오면

세상 아름다운 눈꽃을 피우고

바라보는 이에게 미소를 피우고

포근함에 따뜻함을 더한다


한겨울 얼어붙은 대지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겨울나무
네 모습이 찬란하고 우아하다.


눈꽃 -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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