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by 끄적


언제 더웠냐는 듯이

겉옷을 꺼내 입는다.

높고 청명한 하늘은

누가 봐도 가을이다.


푸르던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는다.

단풍이 점점 물들어가고

바람에 스쳐 낙엽이 진다.


온통 노란색의 들판에는

벼들이 고개를 숙인다.

고추잠자리와 귀뚜라미 소리

여기저기 가을뿐이다.


다시 찾아온 아름다운 가을

그 속삭임에 귀 기울여 걷는다.

그윽한 감성에 젖어보고

마음속 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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