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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희정 Feb 24. 2021

봄을 알리는 몽실몽실한 파꽃

긴 추위를 견뎌내고 자축의 꽃을 피우다

몽실몽실 어여쁜 파꽃~ : )



베란다에 파꽃이 한창이다.

그 어느 해보다도 춥고 긴 겨울을 힘써 견뎌낸 것에 대한 자축의 의미일까, 기약없을 다음 생을 꿈꾸는 희망의 몸짓일까.

무엇이 됐든 봄이 채 오기도 전에 이른 꽃을 피워낸 이 녀석들이 기특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피워낸 이 꽃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씨를 받아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꽃을 피워낸 녀석의 의도와 상관없이 다음 생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이제 네 역할은 씨를 받는 그 순간까지 잘 살아내는 것일지니, 힘내라는 의미에서 물 한 바가지를 시원하게 부어줘본다.



#파꽃 #겨울파꽃 #이른봄 #베란다농장
#덕분에_올겨울_파는_충분했다

인스타 식물계정 @sogeun_pl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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