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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ure Sep 10. 2019

[남자의요가] 내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급하게 하면 다쳐요

내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요가를 시작하고 한달이 지났다. 주 3회 이상 꾸준히 했다. 그러나 예상했듯이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20년의 습관으로 만들어진 몸이 한달 만에 변하는것이 더 이상하다. 나는 질문이 많은 수강생중 한명이다. 매 수업이 끝나고 그 날 배운 자세에 대해 항상 질문을 했다. 어떤 자세를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자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 이었다. 이런 질문에 어느 날 선생님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없어요. 어제보다 나은 나만 보면 되는 거예요.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몸 상태도 다 달라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면 되는거에요”

 정확한 자세를 목표로 어쩌면 몸을 혹사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물론 너무 편안한 자세로 한다면 발전은 더디겠지만 너무 무리한 자세도 오히려 몸을 망치는 길이다. 가끔 어떤 자세를 취할 때 아무런 저항감 없이 편안할 때가 있다. 요가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어느 자세에서도 안정적인 호흡과 편안함에 있다고 했다. 그럼 그 목적이 달성 된 것인가? 물론 아니고, 내가 혹은 당신이 너무 편안하다면 그 역시 잘못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몸을 혹사하지 않으며 운동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적당히 하는게 제일 어렵다

 적당히 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일이다. 짧은 시간 깨우친 적당히의 범위를 얘기해 보자면

우선, 관절에 통증이 온다면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관절은 단련이 되는 부위가 아니다. 관절은 소모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관절에 무리가 간다면 잘못된 방향의 운동이다. 그리고 다음은 인대.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조직이다. 인대도 관절과 마찬가지로 소모되는 조직이다. 탄성이 높아 인대에 손상이 되면 운동성이 저하된다. 그리고 다시 회복한다고 해도 처음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인대에 무리가 간다면 역시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근육과 힘줄, 근막과 인대를 착각하기도 한다. 요가를 통해 얻는 유연성은 근육과 근육을 연결하는 근막과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이다. 그리고 단련되고 단단해 지는 것이  근육이다. 근육과 근막은 다소 무리가 있어도 단련하는 과정이다. 근육은 어느정도 고통이 수반되어야 단련이 되는 조직이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관절과 인대에 무리가 간다면 잘못된 운동이다.

온 몸에 근육과 세포를 느끼는게 요가다
 내 몸에 있는 근육과 인대, 관절이 어떻게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지, 어디에 힘을 줘야 어떻게 움직이는 알고 느끼는 것이 요가다. 천천히 내 몸을 이완하고 늘리는 과정에서 인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근막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고, 근육이 단력되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평소에 강한 외부자극에 내가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감지 하지 못하고, 반대로 내 몸인데 나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살아 가는게 현대인이다.  . 내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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