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
대학 때는 내가 수업을 짤 수가 있었다. 그래서 정 싫은 수업은 피할 수 있었다. 물론, 필수 과목은 선택이 아니여 무조건 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일들이, 특히나 직장 생활 초반에는 윗상사에 지시로 주어질 것이다.
그 일 중에 네가 좋아하는 일도 다행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은 과연 이것을 왜 시킬까, 이것은 어떻게 하지 등 이해가 안 되는 지시사항이 많을 것이다. 그런 경우, 일단 물어라. 상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방향에 대해서 물어라. 그리고 그 생각에 맞추어 자료를 모으고 보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처음부터 네 생각을 넣을 필요는 없다. 다시 한번 말한다. 지시한 일이 네가 하기 싫은 일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업무일 때이다. 이런 일들은 일단, 네가 관심이 없고 아는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많아도 좋은 것이 나오기가 힘들 것이다. 이럴 경우, 시킨 사람이 원하는 대로만 자료를 모으고 찾으면 된다. 괜히 새로운 것을 찾고자 애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흔한 자료라도 빨리 제출해 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만약, 지시도 명확하지 않고, 지시한 것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떡해야 할까? 그러면, 다른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낫다. 특히나, 그 부서에서 네게 지시한 분과 일을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물어봐라. 그러면, 그 사람은 어떤 것을 찾아보면 되는지 알려줄 것이다. 물론 네게 지시한 사람에게 다시 가서 물어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짐작 건데 그 상사는 다시 물어야 정확한 답을 해줄 만한 능력이 없을 것이다. 지시 역시 불명확하고 이해할 수 없다면, 그 역시 정확히 모를 확률이 높다. 거기다 성격 역시 급하고 화가 많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주변 동료 도움을 요청해 받는 게 낫다.
하기 싫은 일만 계속하게 되면 어떤 조직에서도 오래 있기는 힘들다. 그래도, 하기 싫은 일이 10이라면 하고 싶은 일이 1이라도 있는 게 일반적인 직장 생활이다. 정신 승리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일이 언젠가 1%이라도 내 삶에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살면 어떨까? 물론 0.1%도 네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업무들을 마무리해 가는 것만으로도 어쨌든 네 삶에 플러스는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스트레스를 넘어 네 정신 건강까지 해친다 하면 위의 말들은 의미 없는 소리이다. 그런 경우에는 차라리 상사에게 다른 업무로 바꿔달라 말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한두 번 해보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말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