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사진 2020.06.30.
[생일 알림] 기능과 [선물하기] 기능은 카카오톡 기능 중 내가 가장 애용하는 기능이다.
그리고 오늘은 지난달에 있었던 내 생일을 가장 먼저, 가장 격하게 챙겨주었던 친구의 생일이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하기]를 누르고 녀석에게 받았던 선물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대에서 녀석이 좋아할 것 같은 물건을 골랐다.
내 예상이 적중한 것인지, 녀석이 예의상 만족해하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리액션을 보여주어서 돈을 쓴 재미가 쏠쏠했다.
사람에 따라 이런 기브 앤 테이크 문화를 괜한 겉치레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좋다.
이렇게나마 친구 녀석 취향 한 번 더 고민하고 내가 너를 조금 더 생각한다 생색 내보는 기회가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니까.
1년에 한 번쯤은 괜히 한 번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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