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하는 동화 첫 편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하는 동화 – 『우리 집은 하늘에 별따기』를 시작하며
“드디어 집을 샀다”는 말
기쁨의 표현이면서
그 말 뒤엔 늘 따라오는 질문들이 있지요.
‘어디에 샀어?’
‘몇 평이야?’
‘대단지야, 나 홀로 아파트야?’
‘전세야, 자가야?’
질문은 곧 평가가 되고, 평가 뒤에는 위계가 자리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집은 더 이상 거처가 아닙니다.
신분이고, 스펙이며,
경쟁의 증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나은 동네, 더 높은 층,
더 좋은 브랜드 아파트를 향해 달려갑니다.
‘똘똘한 한 채’를 향한 집념,
‘여러 채를 가져야 한다’는 욕망은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심지어 같은 아파트 안에서도
소유자와 임대 거주자는 구분이 됩니다.
언제부터일까요?
‘내가 사는 곳’이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증명하는 신분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별 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세요?"
단단이네 가족은 오랫동안 이 말을 실감하며 살아왔어요.
“아, 따가워! 우리도 꼬리 안 닿는 집에서 살고 싶어!”
작은 단칸방을 여러 번 옮겨 다니며, 꿈속에서나 그리던 '우리 집'을 얻는 날만을 기다렸죠.
그런데 드디어 아파트 입주가 결정되었어요.
“우와! 이게 진짜 우리 집이야?”
단단이는 벽지를 쓰다듬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어요.
아빠는 30년짜리 대출 서류를 내려놓으며 밝게 웃었어요.
“긴 싸움 끝에 드디어 별을 딴 거지!”
새 아파트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 같았어요.
엘리베이터는 반짝였고, 현관문도 묵직했어요.
반짝이는 바닥과 고급스러운 벽지까지, 단단이 가족은 남들처럼 행복한 삶이 시작된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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