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떡뻥이라도 먹어줄래?

아니, 이 맛은?!

by 반짝반짝 작은별


조금 익숙해진 듯 싶으면 빠르게 수직상승하는 육아난이도가 참 너무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더 높은 산 하나가 우뚝 솟아 있어서 육아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산 넘어 산' 같았다.


하나 기저귀 갈면 둘 기저귀 갈고, 하나 맘마 먹이면 둘 분유 주고 하나 기저귀 갈면 둘 기저귀 갈고.. 둘이 동시에 낮잠이 드는 날은 한숨 돌릴 수 있었고, 릴레이로 잠드는 날에는 한숨만 나왔다.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홍삼이는 여전히 잘 먹지 않았고, 맘마를 안 먹어도 까까는 잘 먹는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6개월이 되면 바로 시도해 보기 위해 떡뻥을 맛별, 모양별로 구매해 놓았다.


그리고 첫 떡뻥 시도하는 날,

두근거리는 마음과 눈빛을 반짝거리며 홍삼이에게 떡뻥을 주었는데..?

한 입 넣자마자 기겁을 하며 뿌앵 눈물이 터져서는 마치 못 볼걸 본 것 마냥 떡뻥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서로 놀란 홍삼이 인생 첫 떡뻥 대실패를 하고..


며칠 뒤, 모양도 맛도 새로운 떡뻥으로 두 번째 시도가 이루어졌다. l

장난감인 것처럼 홍삼이 눈앞에서 요리조리 흔들다가 관심을 보일 때 손에 쥐어주었고, 갖고 놀기만 하길래 슬쩍 입에 물게 해 줬더니 두 번 오물거리다 버렸.. 지만 그래도 희망을 발견해서

몇 번의 반복된 시도 끝에 떡뻥은 홍삼이 최애간식이 되었다.


분유를 안 먹어도 떡뻥은 주는 대로 잘 받아먹었기에 그나마 위안을 받았는데..

과연 맘마 말고 까까를 잘 먹는다는 것이 즐거워해야 하는 일인지 모를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이유식이 떡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한줄기 빛이었다.


PS. 홍삼이는 여전히 떡뻥을 좋아한다 :)


keyword
이전 04화4. 홍삼이의 10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