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태산
매일 아이들과 웃고 우는 육아를 하고 있다 보니 드디어 홍삼이도 어린이집 입학설명회를 가게 되는 날이 찾아왔다.
산삼이가 먼저 재원 중이라 홍삼이는 어렵지 않게 같은 어린이집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는데,
산삼이의 등하원을 하며 바라본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다들 베테랑이신 데다가 아이들에게 사랑이 넘치시는 분들이라 이분들 중 한 분이라면 '말괄량이 낯가림 공주 홍삼이도 잘 지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학설명회 당일, 홍삼이의 담임선생님은 새로 오신 전혀 모르는 선생님이셨다.
솔직하게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차분하게 홍삼이랑 대화하려는 선생님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했다. 사실, 배움도 중요하지만 나는 아이가 선생님한테 사랑받고 있다는 마음이 드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주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교실에서 조심스러우면서 흥미로운 눈길로 탐색하는 홍삼이를 보니 과연 홍삼이의 어린이집 생활은 어떨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무엇보다 '와..!!, 이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예애애애쓰으으!!!' 하는 마음도... 솔직히(하핳) 없는 게 이상했다.
산삼이는 교실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만큼 엉아티가 났지만 역시나 아주 씩씩했고, 지금처럼만 잘 다닌다면 걱정할 게 없었다.
이미 선생님들 사이에서 모범생이미지인지 새로운 담임선생님도 산삼이라면 걱정할 게 없다며 활짝 웃어 보이셨다.
두 번째라 그런지 산삼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낼 때와 달리 걱정은 줄어있었고, 마음은 가벼웠다.
버스통학이라 홍삼이가 걱정되었지만 산삼이가 옆에 있으니 마음이 조금은 든든했다.
나중에 홍삼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나서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건데 매일 등원 때마다 산삼이가 홍삼이를 교실까지 데려다주고 2층 본인교실로 올라간다고 했다.
'역시~~ 오빠는 오빠네?' 싶고, 어린 아기여도 오빠라고 동생 챙기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들 참 듬직하고 기특하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것이 장남의 무게인가..라는 생각도 살짝!
짠-하고 찡-하다 :)
"엄마가 똑같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