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창 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네가 잘하는 일을 해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왔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너무나 다행이겠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진단검사를 통해 우리에게 적합한 직업이 뭔지 알아보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검사는 워크넷에서 제공하는 직업선호도 검사가 있을 것이고, 가볍게는 MBTI로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나에게 맞는 직업은 어떤 게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내 직업(서비스기획)과 성격(ENFP)이 상관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마침 진행 중인 서비스기획 스터디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해보았다. 그 결과 꽤나 재미있는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
힙서비 멤버 134명 대상으로 진행
"어떤 MBTI를 가진 사람들이 서비스기획자가 될까?"
"서비스기획자는 주로 어떤 MBTI로 이루어져 있을까?"
1. 큰 범주로 보면 외교형(43%)과 분석형(31%)에 속하는 유형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Cf. 외교형 : ENFP, ENFJ, INFJ, INFP
분석형 : ENTP, ENTJ, INTJ, INTP
2. 세부유형별로 보면 놀랍게도 모두 EN로 시작하는 유형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1) ENFP(16%)
2) ENFJ(13%)
3) ENTP(10%)
4) ENTJ(9%)
아무래도 서비스기획이라는 직무자체가 사업,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업무이기도 하고, 기존의 서비스를 분석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E성향과 직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N성향이 조금 더 적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MBTI척도 설명
표본도 134명으로 굉장히 작았고, 대체적인 경향일 뿐 이에 속하지 않는 다른 MBTI를 가지신 훌륭한 서비스 기획자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본인의 성격에 따라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미약하게나마 증명한 것 같아서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아주 뿌듯하다.(개인적 의견..)
동시에, 다른 직업군의 결과도 굉장히 궁금해진다.
혹시나 소속된 집단이 있으신 경우 비슷한 연구를 해보신 후 결과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