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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열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by 도심산책자

잊고 있던 리처드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을 다시 떠올린 것은 알림 문자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눈여겨보던 책방에서 여는 워크숍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문자가 날아온 거였다.


문장명상 워크숍.

‘문장으로 명상도 할 수 있구나’


갈매기의 꿈과 함께 자신을 알아차리는 시간.

‘아. 갈매기의 꿈!’

순간 이 알림 하나로 잊고 있던 유년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확히 언제 읽었는지 그 내용은 뭐였는지도 가물가물했지만 초등학교 시절 최애책 중 하나였다는 사실만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정말이야! 나는 이곳에서 완전한 갈매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갈매기가 되는 거야"


그냥 갈매기가 아니고 ‘완전한 갈매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갈매기’라니.


그 당당함과 강한 확신, 그리고 열정이 너무 부러웠다. 도대체 저런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호기심과 부러움에 빠져들어 책을 읽어 나갔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리처드바크의 이 책이 세상에 나와 베스트셀러가 될 때까지 여정이 녹록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비행사를 시작으로 온갖 직업을 전전하다 자신의 꿈을 갈매기에 실은 시와 소설을 썼다. 그런데 원고를 가지고 수많은 출판사를 찾아다녔지만 어디에서도 받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출판사들이 원고를 거절할 때마다 좌절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자비출판을 하게 되었고 책이 세상에 나온 지 9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갈매기의 꿈은 반드시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날이 온다.'


이 문장을 종이에 써서 벽에 붙이고는 아침에 눈을 뜨는 대로 소리 내어 읽고, 자신의 꿈이 이뤄지는 상황을 계속해서 상상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책 속 주인공 조나단은 다른 갈매기와는 달리 보다 높이, 보다 빠르게 날겠다는 소망을 품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어떤 곳으로든 날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의문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깨달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이미 거기에 도달했다고 믿는 것'이라는 사실을.


갈매기 조나단의 확신과 열정은 앞서 저자인 리처드바크에게서 발견한 그것과 같았다. 원하는 것을 이미 이루었다고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으로 확신의 레벨의 높이고 열정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어떤 사람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연한 계기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만나면서 열정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매일 작은 성취를 쌓아가며 열정을 키우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을 믿어주는 한 마디의 말에서 힘을 얻어 계속 나아간다.


그럼 당신의 열정은 어디서 나오나요?

그리고 그것은 어떤 모양으로 지속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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