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은 며칠일까요?
"우리가 그렇게 된 건 아주 큰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 거야. 마음과 다른 말들을 내뱉고 괜한 자존심 세우다가 멍청한 오해들도 만들었겠지. 용기 내서 노크하는 것보단 문 닫고 혼자 방에 들어가서 당신을 미워하는 게 가장 쉬웠을 거야. 근데 이제 안 그래 볼 거야. 그럼 해 볼만 하지 않을까?"
"나도 그랬어. 누가 또 당신한테 총을 쏘면 그 앞으로는 열두 번도 더 뛰어들 자신이 있거든. 근데 그런 거 말고 매일 사소한 일상 속에서 지치고 싸우고 실망하는 건 좀 두려웠어. 또 틀어지고 어긋나고 미워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할 수가 없었어. 근데 딱 하나 확실한 건 같이 있을 순 있어. 어떤 순간이 와도. 망가지면 고치고 구멍 나면 메워 가면서 좀 너덜거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 드라마 <눈물의 여왕>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