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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화담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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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나무 여운 Jul 18. 2024

즐거운 나무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안녕, 나는 햇살나무야.


너는 무슨 나무야?


우리 모두는 각자 다 다른 나무야.


큰 나무보다

나다운 나무가

아름답지 않을까?

 

즐겁게 오르다 보면 언젠가

큰 나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잖아.


계속 자라는 나무는 행복해.



... 부럽다. 그러나 그들에게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 부럽지만 열등감은 없다. 그들은 각자 자기의 나무를 오르고 있을 뿐이다. 나도 적당한 나무를 골라 오르면 된다. 그게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가 아니면 어떤가. 내게 맞고 오르는 것이 즐거운 나무라면 된 것 아니겠는가.

-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아름답다'의 어원이 본래 '나답다'라고 합니다.

이전 10화 '사랑'과 '희망'을 조금 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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