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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거짓말쟁이

괜찮아는 괜찮지 않은 것이다.

by 신수현

엄마는 거짓말쟁이다.


엄마는 항상 괜찮다고 말했다. 걱정하지 말라며, 아무 일도 아닌 듯 말했다.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아니, 믿는 척했다. 그렇게 하는 게 서로에게 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엄마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아무 일 없다는 듯한 말투 뒤에는 항상 숨겨진 무언가가 있었다.


어릴 적 나는 예민한 아이였다. 말보다 기분으로 먼저 반응했고, 마음속에 담긴 것을 입 밖에 내는 데 서툴렀다. 그 때문인지 악몽을 자주 꾸었고,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면서 깨어나곤 했다. 그래서 엄마는 걱정스러운 일도 나에겐 이야기하지 않고, 다른 형제들에겐 나누었다. 내가 조금 더 편안한 잠을 자기를 원하셨을까? 이상하게도 나는 그 ‘괜찮아’라는 말이 진짜라고 믿었다. 적어도 엄마는 진짜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어리다는 이유로 모른 척했던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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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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