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태어나는 순간 이미 잃어버린 자를 향한 그리움 속에 산다. 젖은 단순한 살의 일부가 아니었다. 그것은 온 세상이었고, 숨결이었고, 절대적인 안식이었다. 그러나 태어난 즉시 그는 그것으로부터 분리된다. 이 최초의 단절이 남자의 영혼 깊숙이 각인된다.
여성은 생명을 품고 내보내며, 다시 품을 열어 젖을 건넨다. 그녀는 주기적으로 합일과 분리를 반복하며 존재한다. 그러나 남자는 그 순환의 경험이 없다. 그에게 젖은, 다시는 완전히 닿을 수 없는 세계의 입구이자 최초의 낙원이다. 그래서 그는 평생 분리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 불안은 욕망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여자의 가슴을 향한 갈망, 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려는 충동, 눈빛 속에서 품을 찾으려는 집착. 그 모든 것은 단순한 성적 욕망이 아니라, 태초의 상실을 메우려는 몸부림이다. 남자가 여자의 품을 그토록 갈망하는 것은, 결국 그곳이 그에게 잃어버린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귀환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사랑을 해도, 섹스를 해도, 다시 품에 안겨도, 분리의 상처는 온전히 치유되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는 끊임없이 방황한다. 시를 쓰고, 음악을 만들고, 제국을 세우며, 다른 방식으로 그 잃어버린 젖을 갈망한다.
남자의 비극은 곧 그의 아름다움이다.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것을 향해 손을 뻗기 때문에, 그는 끝없이 창조한다. 그의 사랑은 불안에서 시작되고, 그의 예술은 상실에서 자란다. 어쩌면 남자의 역사는 한 줄로 요약될 수 있다.
젖을 향한 영원한 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