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 바보짓은 다 하고 산다

by 신성규

우리는 모두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사소한 판단 착오부터, 돌이킬 수 없는 선택까지.

때로는 그것이 후회로 남고,

때로는 그냥 웃으며 넘기게 되는 일도 있다.


그렇지만, 그 모든 순간은 한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진짜 조각들이다.


바보 같은 결정이든, 어리석은 사랑이든,

그 순간 우리는 진심이었고, 배우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살아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선택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그 선택조차도 결국 한 형태의 실수다.

중요한 것은 실패나 바보 같은 선택이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해내는가이다.


삶은 정답이 없다.

각자의 방식이 있고, 각자의 무게가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를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선택을 바보 같다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긍지를 가질 수 있는가?

실수로 점철된 나날 속에서도

‘이건 나의 삶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 긍지의 감정이야말로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힘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누구나 바보 같은 시기를 통과한다.

그 시기를 지나면, 조금은 다르게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

덜 단정하고, 더 여유롭게.

덜 판단하고, 더 듣게 된다.

삶의 풍경은 그렇게 넓어지고 깊어진다.


결국, 피차 바보짓은 다 하고 산다.

다만 그 바보짓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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