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사회를 왕따시킨다.
사람들은 늘 말한다. “함께 살아야지.”
하지만 나는 묻는다. “왜?”
가끔은 그냥 내가 사회를 왕따시키는 건지,
사회가 나를 왕따시키는 건지 모르겠다.
어느 쪽이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혼자가 덜 피곤하다.
내가 느끼는 세상은 자주 바보같다.
정답 없는 문제를 정답인 척 가르치고,
정의 없는 권력을 마치 기준인 양 따르게 만든다.
웃으며 말하지만, 말 속엔 힘이 있고,
침묵엔 의미가 없다고 단정 지어버리는 세계.
나는 그 안에 있을 때 점점 말라간다.
생각은 왜곡되고, 감정은 조정당한다.
그래서 나는 종종 슬며시 빠져나온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마치 연기를 꺼내듯이 나를 꺼낸다.
“왜 저 사람은 조용해?”
“왜 저 사람은 같이 안 해?”
“왜 혼자야?”
그들은 내가 고립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가 세상을 고립시킨다.
그들이 짜놓은 단체생활,
불필요한 허세, 끝없는 위계와 비교.
나는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느낄 때,
오히려 내 내면과 연결되는 고요함 속으로 들어간다.
혼자일 때, 나는 사고하고,
혼자일 때, 나는 나 자신과 가장 진실하게 대화한다.
나는 몰입을 위해, 진실을 위해,
때로는 존엄을 지키기 위해,
사회의 테두리 밖으로 걸어 나갈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외롭지 않다는 건 아니다.
내가 이해받지 못한다는 감정은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슬픔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감정의 안락함보다
생각의 자유를 택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내면의 일관성을 택했다.
나는 사회를 왕따시킨다.
그러나 그것은 분노나 경멸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고,
생각하기 위한 조건이며,
사유와 감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경계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사람을 사랑한다.
다만,
사람들의 방식이 아닌, 나의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