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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27
설렁탕, 스팸, 계란후라이, 김치.
가장 간단하면서도 입맛 돋지만
쓸쓸함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식사.
대학시절 자취를 하며 나를 위해
선물하던 가장 비싼 음식.
서울 기러기 아빠의 배부름을 위해
챙겨 먹던 가장 간편한 음식.
지금은 평온하고 풍족한 삶이지만
그때의 감정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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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