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나의 날들에게
26화
따땃한 상상
by
빛나다
Dec 16. 2024
이 잔이 누구의 잔인지는 모른다.
이곳에 발령받은 지 2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직원 휴게실에서 그 2년이란 시간을
덩그러니 보내고 있는 머그잔을
매일 보다 마침내 손을 뻗었다.
싸늘한 겨울,
건조하고 마른 사무실에
자리 잡고 있는 내 책상,
뜨거운 찻물을 담은 이 잔을
내려놓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뜨끈하게 몸을 담그며
잔 벽에 등을 기댄 채
스르르 잠에 들고 싶다라고.
누군가에게 잊힌 이 잔은
올 겨울부터
상상의 미니 사우나가
된다
.
keyword
겨울
상상
Brunch Book
나의 날들에게
23
혼자
24
어느 새벽
25
누가 한 말일까?
26
따땃한 상상
27
변덕이 죽 끓듯
나의 날들에게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7화)
2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빛나다
오늘을 정신없이 보내고, 내일을 불안해하는 결핍이 많은 직장인이지만 제 이야기를 공유하며 함께 마음의 평안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길... 진심을 다해 바랍니다.
구독자
64
제안하기
구독
이전 25화
누가 한 말일까?
변덕이 죽 끓듯
다음 2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