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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Nov 11. 2023

내년 준비하기

다이어리 속지 바꾸기

올해도 작년에 이어 바인더 다이어리를 사용할 예정이라 내년에 사용할 속지를 찾아보았다. 다른 디자인으로 바꿔볼까 하고 고민도 했지만 결국 올해 쓰던 대로 속지만 구매했다. 내년 다이어리 준비는 이렇게 속지만 갈아 끼는 것으로 끝이 났다.




다이어리는 다양하다. 커버부터 하드커버, 소프트커버로 나뉘고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 만년용으로 쓰임새도 다르다. 거기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학생 때는 간단한 먼슬리 수첩을 사용했고 그 이후 해마다 마음에 드는 양장 다이어리를 구매해 사용해왔다. 양장 다이어리는 튼튼했지만 무겁고 부담스러워서 다시 콤팩트한 수첩형 먼슬리 다이어리를 쓰다가 작년부터 바인더형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다. 내년 또한 속지만 바꿔 바인더형 다이어리를 쓸 예정이다.


다이어리를 바꾸면 제일 먼저 중요한 일정부터 기록한다. 가족과 지인들의 생일과 기억해야 할 날들을 적고 병원 검진 일정도 미리 체크해 둔다. 연말 감사 일정도 빼놓지 않고 기록한다. 그리고 작년 흐름을 보면서 대비해야 할 것이 없는지도 본다. 가령 종소세 신고날이라든가 휴가 일정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쌓인 메모는 새로운 메모의 공간 확보를 위해 추리거나 빼서 따로 보관한다. 이렇게 새해의 준비가 마무리된다.


일정을 옮기려고 지난 다이어리를 보다가 과거 추억에 잠겼다. 이 날은 정말 좋았는데, 이 날은 너무 힘들었는데, 어떻게 지나왔을까 하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특히 힘들었던 날은 세상이 끝난 것처럼 슬퍼서 벗어나지 못할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중간중간 즐거웠던 날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그 날들 덕분에 힘들어도 견딘다.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024년이 오고 있다.


올해 적은 한 해의 목표도 살펴보았다. 운동 말고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 운동마저 떠밀리듯이 했으니 개운치 않다. 남은 날이라도 알차게 보내야겠다. 그런 의미로 내일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추워도 꼭 가까운 공원에 나가봐야겠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도 다시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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