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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an 24. 2024

팔 근육 늘리기

안 쓰는 근육 사용하기

오랜만에 운동을 하러 갔다. 그동안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못 갔는데 모처럼 운동을 하니 개운해서 좋았다. 오늘은 체어운동을 했다. 가장 힘들어하는 운동인데 오자마자 당첨이다. 오늘은 유독 안 쓰는 근육을 쓰는 동작이 많아 더 힘이 들었다.




평소에 긴장을 하면 어깨가 올라가고 몸이 움츠러든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게 느껴질 정도다. 어깨에 힘을 쓰면 정작 힘을 써야 할 곳에 힘을 주지 못해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균형을 잡기 위해선 등근육과 허벅지 하체 근육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팔근육이다. 팔의 근육을 쓰지 않으면 근육이 움츠러들면서 굳게 된다. 그러면 작은 충격에도 다치기 쉬워지기 때문에 운동으로 반드시 펴줘야 한다.


팔운동을 하기 위해 체어 바에 두 손을 넓게 올리고 상체를 대각선으로 기울여준다. 두 다리는 주먹너비로 가지런히 두고 바로 선다. 배는 내밀지 말고 머리를 너무 치켜올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팔근육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몸 전체를 뒤로 밀어준다. 몸의 중심이 뒤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칫 중심을 못 잡고 무너지기 쉽다. 조금씩 천천히 움직여준다. 이 자세가 익숙해지면 바에 놓은 손의 방향을 반대로 돌린다. 손을 머리 쪽이 아닌 몸 쪽으로 향하도록 돌리는 것이다. 평소 안 하던 자세이기 때문에 팔이 무척 당기는데 그렇다고 바에 올려진 손바닥을 떼면 안 된다. 최대한 손바닥이 안 떨어지는 범위 내에서 팔을 늘려가면서 같은 동작을 반복해 준다.


손의 방향을 바꾸니 너무 불편해서 이동 범위가 확 줄어들었다. 손바닥도 자꾸 바에서 떨어졌다. 원장님이 친절하시게도 손으로 꾹 눌러주시면서 아프지만 견뎌야 한다고 하셨다. 이렇게라도 근육을 사용해 줘야 굳지 않고 제대로 쓸 수 있다고 참고해보라고 하셨다. 정말 간단한 동작인데 몸을 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아파왔다. 평소에 얼마나 몸을 움츠리고 있는지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요즘은 날씨가 매서울 정도로 춥다. 레깅스 사이로 찬 바람이 들어오다 못해 꽂히는 느낌이었다. 날씨가 추우니 운동이 더 하기 싫어진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 싶은 적이 있던가. 운동은 원래 하기 싫은 거라 생각하며 나를 위해 견뎌보기로 했다.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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