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만만한 계란말이

부추 계란말이

by 샤이니율

계란말이는 만만한 반찬이다. 계란프라이보다 손이 가지만 보기 좋고 부드러워 맛있다. 계란말이를 할 때 각종 채소를 다져서 넣는데 이 과정이 번거로워서 만들려다가도 포기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 부추만 넣고 만들었는데 맛도 비쥬얼도 나쁘지 않아서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은 계란을 살 예정이라 남은 계란을 다 써도 되는 날이었다. 계란을 마음껏 써도 돼서 그동안 못한,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를 하는데 계란말이가 그 중에 하나다. 계란말이는 계란 5개 이상은 넣어야 어느정도 두께가 나온다. 5개라니. 계란말이를 몇 번을 만들었지만 계란 5개는 늘 부담스럽다. 이번에도 손이 조금 떨리긴 했다.


계란을 꺼내서 껍질을 깐 후 유리볼에 담았다. 5개나 깨서 넣었는데도 양이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부추를 가득 넣을거라 걱정하지 않았다. 보통 대파나 당근을 많이 넣었는데 이마저도 빼고 오로지 부추만 가득 넣을 예정이다. 계란 부추 볶음을 만든 적이 있는데 꽤나 잘 어울려서 이번에도 기대가 되었다.


계란은 최대한 풀어줘야 구웠을 때 노란색이 고르게 난다. 계란을 잘 섞었으면 부추를 잘게 자른다. 부추는 적당한 길이로 3~4등분해서 가지런히 모아 자르면 손쉽고 빠르게 자를 수 있다. 자를 때는 얇게 잘라야 계란을 말 때 잘 말리고 보기도 좋으니 꼭 잘게 자르도록 한다. 매운 것을 좋아하면 청양고추를 넣어줘도 좋다.


팬에 오일을 두르고 계란물을 조금 부어 1차로 익힌다. 그리고 노란색이 연노란색이 되기 시작하면 끝에서부터 조금씩 말아준다. 최대한 조금씩 올려 얇게 말아야 단단하게 말 수 있다. 다 말았으면 계란말이를 아래로 내리고 남은 윗부분에 다시 계란물을 붓고 계란을 만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두꺼운 계란말이가 만들어진다.


계란말이는 한 김 식힌 후에 천천히 잘라야 단면이 예쁘다. 조심히 잘라서 보니 노란 계란에 부추가 가득해서 싱그러워보였다. 맛을 보니 담백했다. 부추향이 은은하게 났고 계란의 고소함과 잘 어울렸다. 계란말이의 장점은 보관했다가 먹기 좋다는 것이다. 계란 5개도 사실 양이 별로 안되지만 계란말이가 남았다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먹으면 된다.


브런치_부추계란말이-1.jpg 두툼한 계란말이, 한 입 먹으면 입 안 가득 고소하다.


처음에 부추를 넣을 때 많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만들어진 계란말이를 보니 더 넣어도 괜찮았겠다 싶었다. 다음에는 부추를 더 넣어 향이 진한 계란말이를 만들어봐야겠다. 남은 계란말이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맛있게 먹을 생각에 아침이 기다려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