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는 운동

이겨내야 하는 시기

by 샤이니율

운동을 하면서 안 쓰던 근육에 힘을 주다 보면 막바지에는 에너지가 바닥이 난다. 그래도 원장님은 끝까지 버터야 한다고 밀어부치신다. 이제는 한 단계 도약을 할 때다. 정말 힘을 내고 해내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잘 되지 않으니 서러워서 눈물이 찔끔 났다.




오늘은 예전에 잘 하지 못했던 운동을 복습했다. 리포머 캐리지를 한쪽 다리로만 밀면서 상체를 내리는 동작이다. 지난 시간에도 허벅지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캐리지를 잘 움직이지 못했는데 여전히 잘되지 않았다. 거기다 운동 강도를 높여가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를 낮출 수도 없었다. 리포머에는 3종류의 스프링이 있는데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순으로 난이도가 어려워진다. 원래 나는 노란색으로 운동했지만 원장님은 이제는 파란색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하셨다. 안 돼도 버텨보라고 하셨다. 힘들어서 5초도 안돼 자세가 풀렸다. 그래도 원장님은 다시 해보라고 자세를 잡아주셨다.


자세를 바꿔 리포머에 누웠다. 스트랩을 손에 끼우고 위로 든 다음, 다리는 직각으로 구부렸다가 펴는 동작을 했다. 다리만 움직여야 하는데 팔이 자꾸 다리를 따라 움직였다. 원장님의 목소리가 자꾸 커졌다. 왜 자꾸 팔이 움직이는 걸까. 내 의지가 약한 걸까. 내 몸이 이상한 걸까. 속상하고 힘들어서 자꾸 눈물이 차올랐다.


원장님이 이토록 매몰차게 하는 이유는 곧 그룹레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개인레슨은 수준에 맞춰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혼자 하다 보니 막연하게 목표없이 운동을 하게 될 수 있다. 반면 그룹 수업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고 자극을 받아 동기부여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원장님은 그룹레슨을 권하셨다.



일을 할 때도 변화나 성장이 미미하다가 어느 순간 성장해 있음을 알게 될 때가 있었다. 필라테스 또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장님도 근육에 집중하고 힘쓰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세가 잡혀 수월해지는 순간이 온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너무 조급한 걸까. 다가오는 그룹레슨이 두렵지만 해보자.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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