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스푼 사용해요

계량스푼 사용하는 이유

by 샤이니율

요리 전문가도 아니고 요리를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계량스푼을 사용한다. 살 때만 해도 과연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지금은 잘 샀다고 생각하는 제품 중 하나다. 거기다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어 예쁘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요리 채널을 보면 밥 숟가락이 아닌 계량스푼으로 계량을 한다. 계량스푼이 없었던 나는 밥숟가락도 괜찮다고 해서 밥 숟가락으로 계량했었다. 하지만 밥숟가락 계량은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한 큰 술은 반 큰 술이 되기도, 두 큰 술이 되기도 했다. 정확한 맛을 보고 싶었기에 계량스푼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계량스푼을 쓰는 것이 멋져 보여서 산 것도 있다.


내가 산 계량스푼은 한 큰 술과 한 작은 술만 계량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다. 예전에는 단위별로 스푼이 여러 개 달려있는 스타일이 많았지만 요즘은 간단한 스타일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내가 하려는 요리도 한 큰 술과 작은 술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이 스타일로 구매했다.


계량스푼을 써보니 정확하게 계량을 할 수 있는 점은 당연히 좋고 밥 숟가락을 쓰지 않아도 돼서 좋다. 밥 숟가락으로 계량을 하다 보면 어차피 내가 먹을 거니 한 숟가락으로 계량도 하고 밥도 먹고, 본의 아니게 알뜰하게 쓰게 된다. 하지만 계량스푼으로 밥을 먹을 순 없으니 계량스푼은 계량만 한다. 무엇보다 내가 정말 요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신난다. 집에 작은 유리볼이 있는데 여기에 양념을 계량해서 섞으면 마치 내가 요리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재미가 난다. 양념에는 기름기가 있는 것, 가루로 된 것 등 그 형태가 다양해서 여러번 닦아 써야 될 때도 있다. 하나 더 구매해야겠다 싶다.


브런치_일상_계량스푼 (1).jpg 계량은 유리볼에 해야 더 그럴싸한 느낌이 난다.


꼭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무언가를 사고 모양을 갖춰나간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대단하게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작은 것이라도 갖춰서 하다 보면 그 일을 하는 동안 더 행복하해지니 말이다. 오늘도 계량스푼을 꺼내 음식을 만들었다. 요리가 더 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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