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크로바 카드

행운 심어놓기

by 샤이니율

언젠가 한 책에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으로 '행운 심어놓기'를 한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작은 행동들을 자신의 주변에 심어놓는 것이다. 가령 돈을 옷에 숨겨놓았다가 옷을 입을때 발견해서 기뻐할 수 있도록 행운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나도 행운을 심어놓고 싶었다. 어떤걸 해볼까 하다가 네잎크로바가 번뜩 떠올랐다. 예전에 수업 종강을 하던 날 감사선물로 네잎크로바 카드를 받은 적이 있다. 예쁘게 손수 말려서 곱게 코팅을 한 카드였다. 어렸을 때는 네잎크로바를 책 사이에 끼워 모으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가워 잘 간직하고 있던터였다. 자주 쓰는 카드지갑에 넣어두었다. 늘 들고 다니는 지갑에 행운이 있다 생각하니 든든하고 지갑을 열면 네잎크로바를 볼 수 있어 좋다. 정말 행운이 올 것만 같다.


그리고 가방 깊숙한 곳에 만원짜리 지폐를 넣어두었다. 사실 이 지폐는 다시 은행에 넣어야하는 돈인데 행운을 위해 써보기로 했다. 이렇게 나를 위한 행운이 2개가 되었다. 비록 내가 만들었지만 발견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깜짝 선물을 하라고 했다면 선뜻 한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위해 무언가 한다는건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나에게까지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게 필요한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였다. 나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네잎크로바 같은 행운이 자주 온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기다리지만 말고 행운을 심어보자. 나에게 기쁨을 주다보면 나는 더 예쁘고 단단하게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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