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빵

야채 샌드위치 만들

by 샤이니율

예전에 감자샐러드 빵을 소개하면서 카페에서 일할 때 만들었던 샌드위치를 언급한 적이 있다. 햄치즈 샌드위치와 야채 샌드위치다. 햄치즈 샌드위치는 감자샐러드를 넣은 빵이고 야채 샌드위치는 생 양배추를 넣은 빵이다. 특히 야채 샌드위치는 재료가 간단해서 만들기 좋았다.




요즘은 전문 베이커리라도 샌드위치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카페가 많던 예전에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많았다. 내가 일하던 카페에서는 2가지 샌드위치를 팔았고 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만드는 즉석 샌드위치였다. 특별한 맛은 아니였지만 은근히 끌리는 맛이 있어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나도 참 좋아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만들어 먹고 있다. 음료 레시피는 거의 잊어버렸지만 이 레시피는 기억한다.


야채 샌드위치에는 야채가 2가지 들어간다. 양배추와 오이다. 그리고 사과도 조금 넣는다. 오이와 사과는 넣긴 하지만 색을 내주는 정도로 아주 조금만 넣는다. 대신 양배추를 가득 준비한다. 양배추, 오이, 사과는 채를 썬 후, 마요네즈에 버무린다. 사과는 껍질이 있는 채로 썰면 빨간색이 보여 예쁘다. 여기에 설탕을 조금 넣고 단맛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소금도 조금 넣어준다. 빵은 굽지 않아야 부드럽기 때문에 굽지 않고 그대로 속을 넣어준다.


채 썬 재료를 빵 사이에 넣다보면 금방 빵이 풍성해진다. 한 입 베어 물면 마요네즈의 고소함과 오이, 사과의 상큼 달콤함도 제법 느껴진다. 양배추에 마요네즈를 버무리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두면 물이 생긴다. 그래서 빨리 먹거나 먹기 직전에 만들고 먹을 때 흐르지 않도록 한 입 크기로 잘라먹는 것이 좋다.


KakaoTalk_20230923_211920995_01.jpg 설탕 대신 꿀을 넣고 마요네즈는 이번에도 수제 마요네즈를 사용했다.


이렇게 맛있는 레시피를 알게 해 준 그 시절 카페에게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어리고 미숙했던 시절 힘든 일도 많았는데 카페 일과 맛있는 메뉴들 덕분에 버틴 것 같다. 샌드위치를 먹으니 더 생각이 난다. 요즘 먹는 메뉴들도 야채 샌드위치처럼 시간이 지나면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 되겠지. 더 정성을 담아 맛있게 만들어서 오늘도 내일도 예쁘게 추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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