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을 구매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어요. 스마트 폰은 1년이 지나면 배터리 방전이 훨씬 빠르게 일어나더라고요. 오전을 넘기는 시간 때인데도 배터리 표시창 그림이 절반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뭐 오전에 많은 사용이 있으면 당연히 줄어드는 게 마땅한데 1년 전과 비교하여 오전의 스마트 사용량이 현격하게 증가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외관도 멀쩡하고 그냥 보면 새것 같은 느낌이 드는 스마트 폰인데 정작 사용해 보면 이 아이의 생명력을 금세 알 수가 있지요.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어요. 사용 정도에 따라 배터리 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스토리를 가져 보려고 했는데, 스마트폰은 사용 정도뿐만 아니라 사용기간의 여부에 따라 짧은 시간을 이용하더라고 예전과 같은 배터리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로 문맥을 이어 붙여야 하는 결말이 예견되네요.
원래 글을 시작할 때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에너지 양은 평균적으로 같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특별하지만 않다면 누구나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가지고 출발을 한다. 단지 업무강도의 차이에 의해서 금방 동이 나기도 하고 온종일 유지되기 한다. 그러기에 내게 주어진 에너지 량을 아껴서 써야 한다라고 끝을 맺으려고 했었거든요.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다가 보면 어느새 도착역에 와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정보 검색과정에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낭비한 것이죠. 검색된 정보를 비교해보고 카피를 해서 노트에 담아 비교도 해보고 어느 정보를 활용하는 게 더 신뢰를 줄까 고민도 해보고 하다 보면 하루 사용량으로 주어진 에너지를 절반 이상 소모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업무를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급적 아침길엔 아무 생각도 없이 냇물이 흐르고 바람에 나뭇잎이 하늘하늘하는 그런 곳을 걷고 싶지요.
제가 어디서 들어본 내용이 하나 있는데 그건 느낌을 가지고 하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간절히 비가 내렸으면 하는 기도를 이런 식으로 한다고 그래요.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상상하고 빗물이 대지 혹은 시냇물 위에 틔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땅 속에 스며든 빗물을 받아 식물의 씨앗들이 배아를 하고 뿌리를 내고 잎을 지면 위로 조금씩 올리는 것을 상상합니다. 싹을 틔우려는 잎의 간절함이 비로 인해 부드러워진 흙을 뚫고 나올 때의 느낌을 가져보아도 되겠지요. 흙이 무너지는 모습과 부서지는 소리를 상상해 보세요. 그렇게 느낌을 가지고 비가 내려서 이루어지는 전 과정을 가슴과 귀 그리고 코로 전 과정을 그려 보는 느낌의 기도를 해보라는 것인데요. 간절히 신께 비를 간청하지 않고도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출근길에 이런 걸 상상하면서 출근한다면 정말 행복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게 죠.
처음 주어지는 에너지 총량은 누구나 같다고 하더라도 또 겉모습은 누구나 비슷하게 보임에도 에너지를 끝까지 유지하기 쉽지 않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나를 컨트롤하는 자세를 좀 더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