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의 힌트

감성작가 이힘찬

by 이힘찬

좋아한다는 말, 보고싶다는 말
정말로 사랑한다-는 그 말들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내 손 위에 남지 않기에

말 보다는 그래도... 라며
그렇게 소홀해지곤 하지만

이 모든 사랑의 언어는
어떤 물질로도 깨뜨리지 못했던
시간의 벽을 깰 수 있는,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유일한 선물이다.

돈을 벌어 지갑을 채우는 일,
당신에게 줄 선물로 내 가방을 채우는 일
그 선물로 당신의 두 팔을 채우는 일

보다 더 먼저 그리고 더 많이
보다 더 자주 그리고 더 깊이
그리고 더 즐겁게 채워야하는 것은

내가 들고 있는, 당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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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의 저금통을 샀다.
두 개를 사서 하나에는 내 이름을
다른 하나에는 네 이름을 붙였다.

네 이름이 붙은 저금통을 너에게 주려다가
재밌는 생각이 들어 내것을 너에게 주었다.

우리는 한달 뒤에 서로 주고 받기로 했고
내것이 아닌 네것을 채워야한다는 생각에
아침 저녁으로 참 열심히도

그 저금통을 채웠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서로에게 가득 찬 저금통을 건네며
웃을 수 있었다.

그게, 내 사랑의 힌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