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에 의한 마음의 요요

늘어난 줄이 돌아오지 않도록

by 쇼리

부정 덩어리



어려서부터

굉장히 부정적이고 안 좋은 것들을

스스로에게 학습시키고

이러한 것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갉아먹고 좀 먹으며

그렇게 흔히 말하는 '원래'의 내가 되었다


특히나 10대의 학창 시절에

그 시절을 꾸역꾸역 버텨오는 과정에서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그 어디에서 겪었던 일이든 간에


모든 일들에 의해

마음속에선 대부분의 빛을 잃었고

습기 가득한 그 안에선

'부정'이라는 곰팡이들이

쉴 새 없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20대에 접어들면서

좋은 기회, 좋은 환경, 좋은 사람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만나며

어두컴컴한 마음속에 더 많은 빛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원래'의 내 모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기였다


여유가 느껴지다 못해 넘쳐 보이는 사람

마음이 따뜻하고 넓은 사람

내면이 탄탄하고 굳건해 보이는 사람

등...


수많은 멋진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부정적인 모든 것들을 떨쳐내고 싶었


마음의 요요



부단히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내적으로 또 외적으로 노력한 끝에

내적으로는 이전 대비 긍정적이며

내면이 탄탄한 사람이 되어있었고

외적으로는 좋은 환경과 좋은 사람들로

환경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부단히 꾸준히 해오던 그 노력에서

조금만 손을 떼는 순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관성에 의해

마치 풀려있던 요요의 줄이 재빠르게 감기는 것 마냥

마음속에 빛이 빠르게 사라지고

빛이 사라진 자리에는 다시 '부정'의 곰팡이가 피었다


그렇게 내 마음속에는 빛이 들었다 사라졌다를 요요처럼 반복했다


늘어난 줄이 돌아오지 않도록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한 이래로

최근에 부정적인 것들에 잠식을 꽤나 깊게

그리고 길게 당하고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그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와서도

마음속에 부정의 곰팡이가 곳곳에 덕지덕지 자라나

벅차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 부정 덩어리들은 이전에 내가 열심히 키워놓은

자신과 자존에 파고들어

뿌리부터 갉아먹고 썩어가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부단한 노력 끝에 세운

긍정적인 마인드와 그 자신감과 자존심이

썩어 문들어지고 무너져내려가고 있는 것을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다


그래서 다시

마치 긍정적인, 밝은, 빛이 나는, 사람이 되어보려

처음 노력을 시작했던 그때처럼

노력을 해 볼 생각이다


그 부정의 덩어리들이

나의 것들을 해치는 것으로부터 지켜내고

더 이상 자라나기는커녕 피어나는 것조차 할 수 없게끔

늘어난 요요줄을 붙들고 앞으로 더 이상

돌아오지 않게끔

아니 돌아올 수 없게끔




When you focus on you, you grow
When you focus on shit, shit grows
<Dwayne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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