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큐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 나서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을 누구나 한다.
하지만 그 태도라는 게 구체적으로 뭘까?
나는 찰나에 짓는 그 사람의 표정이나 아주 스쳐 지나가듯 사소한 말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다. 나는 가수이자 화가인 마이큐님을 김나영 패션유투버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유의 온화한 말투와 건강한 외모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나는 그의 이 말에 꽂혔다.
"저는 립밤 하나를 사면 끝까지 씁니다."
바자 채널의 왓츠인마이백 인터뷰는 화려한 분들이 나와서 고급물건을 자랑하는 채널이기도 하다. 그 채널에 나와서 명품브랜드 에어팟을 소개하며, 본인이 산 것이 아니고 선물 받은 것이라고 밝히거나. 아주 낡은 신발을 보여줄 때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헌데... 립밤 하나를 다 쓰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아주 신선했다. 지금까지 나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립밤을 다 쓴 적이 없었다. 내 친구 중에는 립스틱이 꽁다리까지 평평하게 다 쓰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립스틱은 명품 브랜드였다. 그에 비해 나는 가장 저렴한 립밤을 여러 개 사서 쓰다가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끝까지... 끝까지 다 쓴다는 것은 얼마나 애정 어린 행위일까. 얼마나 그 한 가지에 온 신경을 기울여 챙긴다는 것일까. 그것을 목표로 산다는 것을. 내가 가진 물건들에 대해 그만큼 소중하게 대한다는 것 아닐까. 그런 마음이라면 명품브랜드에어팟을 쓰든, 금칠이 된 립밤을 쓰더라도 괜찮겠다고 설득이 되었다.
다 쓰니까!
지금의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끝까지 다 쓰는 것. 그것이 나도 목표가 되었다.
마이큐의 건강한 한 마디에 반했다. 김나영 마이큐 두 분의 사랑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