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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토리 May 06. 2022

평가받는 날

한 계단씩 올라가는 삶들이 모여

누구나 평가를 받는 날이 있다.

시험에 대한 결과, 합격 또는 불합격, 일에 대한 평가 등등..

평가는 언제나 사람을 긴장하게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우리는 울고 웃고 한다.


초보 번역가인 나는 일을 제출하면 검토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꼼꼼하기로 유명한 나의 선배님이 내 번역을 봐주시는데,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팩트로 무장한 비수같은 말들이 가슴에 날아와 꽃힌다.

심장이 저 밑까지 쿵 하고 떨어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받아도 받아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 평가인 것 같다.


마냥 희희낙락하던 대학교 시절을 지났다.

이제는 사회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해내야 하고, 그 일의 결과물을 책임지다 보니 느껴지는 책임감이 더욱 막중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이 책임감은 앞으로의 인생들에 있어서 가장 적은 책임감이지 않을까.

앞으로는 더욱 책임질 일들이 많아질 것이다.


 책임져 나가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고쳐나가서 발전하는 내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있다.

그렇기 위해서 정신도 몸도, 단련해야 한다. 나의 안팎 모두 다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쓴다.

글로 써서 내가 더 많이 기억하고, 더 뼈져리게 느끼라고.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은 좋진 않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피할 수는 없다.

때론 두려움에 나는 여기까지인 사람인가 하고 한계를 긋고 싶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나를 더 우울과 패배감에 내버려두는 일이었다.


이제까지의 내 인생들을 돌아본다.

순탄치 않은 인생을 헤치고 살아온 날들이 있었다.

그 한 계단씩 오르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힘차게 그 계단을 오르고 싶다.


나의 변화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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