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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길

by 최정식

공허히 떠도는 말들

혹자는 길을 내주지만
홀로 걸어야 한다


묻고 싶어도
벽에 부딪히고
배워야 할 문자는
책 보다 두껍다


그러나 바람이 지나가면
고요한 길이 드러나듯
내 발자국도
누군가에게 길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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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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