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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CON Jun 11. 2017

보도블록 57 갤럭시탭S3에 관한 지극히 사적인 리뷰

안드로이드의 친절한 무선 관계에 데뷔했다.


나는 3G폰이다.

아들 핸드폰도 갤럭시 A5인데.

아들 핸드폰으로 찍은 딩고 애견 카페는 여기

기본요금은 만 원 남짓.

이마저도 미래부의 제안대로 2G, 3G의 기본요금부터 폐지하면 0원이 되겠지만.

연 12만 원을 아끼는 것이니 슈퍼문 재임 동안 60만 원을 버는 셈이다.

문재인 아재한테 용돈을 받는 거라 이해해도 될까?

네트워크에 취약한 삶이라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집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려있고, 와이파이 짱짱한 노트북을 쓰기 때문에 스마트폰까지 사는 건 중복 투자였다.

나는 삐삐부터 경험한 통신 세대다.

허리엔 삐삐를 차고 주머니엔 PCS를 넣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모토로라 신상을 들고나가면 먹어주던 시절.

시류에 휩쓸려 부화뇌동하느라 지갑을 탈탈 털린 경험이 있어, 두 번은 안 당한다는 결의도 있었고.

아무리 포장해봐야 전화기이고, 전화가 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쓸데없는 물건 아니냐는.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열망은 인스타그램이 자극했다.

아내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변의 개들을 알아가는 과정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TV 드라마가 화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를 인사 대신 나누기도 했다.

아내가 그랬다.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된 개들을 '아는 사람'처럼 말하는 것이다.


오늘은 어떤 개가 어딜 갔다 왔다

는 식으로.

아내가 올린 꽃개 사진에는 인도 남자가 '좋아요'를 누르고, 러시아에서 웰시코기를 키우는 사람이 키릴 문자로 댓글을 남겼다.

하와이에 사는 웰시코기를 보면서 우리도 언젠가 저렇게 예쁜 바다에 


꽃개를 데려가야지

하는 꿈을 꾸고.

내가 마이크로소프트 세계에 갇혀 허우적댈 동안 세계는 빅 사이즈로 확장됐다.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인터넷 특유의 '가상성'도 불식시켰다.

그건 틀림없이 이 세상의 누군가가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가상'보다는 '리얼'에 가깝다.

미국인들이 네트워크를 소셜화한 작업을 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노트북으로 접근 불가능한 세계는 아니었다.

웬만한 건 초고속 인터넷망에 연결한 노트북으로 다 됐다.

페이스북은 당연하고, 인스타그램도 가입해서 구경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PC에 저장된 사진을 올리는 게 안 됐다.

억지로 우회해 올리는 방법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인스타그램이 정책상 그런 업로드가 안 되도록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PC에 저장된 사진을 올릴 수 있다면 다른 이미지 전시 플랫폼과의 차별성이 사라지니까.

그들의 영악함과 스마트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찌감치 갤럭시 탭S3를 점찍고 끈질기게 기다렸다.

스마트폰이 아닌 탭을 선택한 건 화면 사이즈의 문제도 있지만(열 손가락을 사용하는 노트북 사용자에게 엄지만 사용하도록 설계된 스마트폰은 지옥 그 자체다) 펜으로 이미지를 오리는 작업을 하고 싶어서였다. 

갤럭시 탭S3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 시기보다 꽤 늦게 출시됐다.

나는 갤럭시 노트7 배터리가 폭발하는 암초를 만나 미뤄진 거 아니냐 의심했는데 국내 굴지의 S사를 다닌 아내의 시각은 달랐다.

다른 어떤 기술적 문제 때문에 출시가 늦어지는 걸 거라고.

안 그래도 얼마 전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발표했다.






훨씬 저렴해진 가격에.

물론 한국에 출시될 때는 "갑질"이란 프리미엄이 붙어 싸다는 느낌이 훨씬 줄겠지만.

애플만 갑질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헬조선에선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기업이 어느 분야의 제품이든 막론하고 가격표에 "갑질"을 행사해 놔서, 애플도 거기에 올라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국내 굴지의 S사에 다닌 아내에게 물었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갤럭시 탭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아내의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수율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100개를 만들 때 40개는 불량 판정을 받고 버려지는 생산력으로는 가격을 낮출 여력이 없다나.



그래서 그냥 질렀다.

애플 제품도 탐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고 AS를 받게 되면 리퍼 제품을 써야 한다는 점도 걸렸다.

무엇보다 애플 운영체재인 iOS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나이를 먹으면, 귀찮은 게 두려움의 하나로 인식된다.

그냥 익숙한 쪽으로 가고 싶다.

그렇게 기성세대가 된다



스펙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등록된 내용을 보는 게 제일 정확하다.

http://www.samsung.com/sec/tablets/galaxy-tab-s3-t820/SM-T820NZSAKOO/

갤럭시 탭S3는 LTE 언락과 Wi-Fi 전용 두 가지로 판매되는데 나는 와이파이 전용을 샀다.

LTE 언락은 소비자가 구매 후 직접 통신사에 방문해 개통하는 제품이다.

개통을 원하지 않는 이상 16만 원 더 비싼 제품을 구입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와이파이 전용은 LTE 기능이 없어 개통이 안 된다.

통신사한테 다달이 월급을 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은 통신비 인하를 위해 두 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기본요금 폐지와 공공장소에서 Wi-Fi 서비스 강화.

꼭 나를 위한 공약 같지 않은가?

와이파이는 와이어리스 프랜들리의 약자다.


친절한 무선 관계.

꼭 문재인 대통령과 나 사이를 이르는 말 같지 않은가?



목욕재계 후 뚜껑을 열었다.



헉, 얇다! 무언가 달려있는데



간단 사용 설명서.

"간단"할 수밖에.

안드로이드 기기는 기본적으로 웹(무선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앱에 장착된 각종 기능을 사용자가 알아서 사용하는 수밖에.



탭을 들어낸 바닥에 구성품이 숨어있다.



고속 충전 어댑터라고 하는 모양인데 막상 충전해보니 그렇게 "고속" 같지는 않았다.

그보다 충전기의 부피가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아진 게 놀랍고 마음에 들었다.

옛날엔 시커먼 것이 주먹 크기였는데.



USB 케이블은 어댑터에 꽂으면 충전이 되고 PC에 꽂으면 케이블이 된다.



S펜의 끄트머리에 삽입되는 펜촉이 5개 더 있다.

아내 말에 의하면 펜촉이 닳는다고.

갈고리처럼 생긴 집게발은 펜촉을 뽑을 때 쓰는 도구로 보인다.

물론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코털을 뽑을 때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간단 사용설명서에 동봉된 저것은 메모리카드 따위를 뽑을 때 쓰는 도구로 보인다고.

실제로 그런 기능이 있는지 해보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면 많은 것들이 귀찮아져 그냥 버려두게 된다.

그렇게 꼰대가 되어가는



그리고 S펜.

단면이 타원형이어서 일단 그립감이 형편없다.

샤프로 필기를 자주 하는 편인데 샤프보다 얇으면서 넙데데한 S펜을 쥐기가 어색했다.

단단히 쥐어지지도 않고.

"잘 쥐려다" 펜에 심어진, 단축키 기능을 가진 단추를 누를 때가 왕왕 있었다.

자주 쓰는 앱을 화면에 강제로 띄우는 장치다.

원치 않은 상황에서도 빈번하게 눌려 시급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난반사가 심하다.

화면을 켜기 전이므로 아몰레드 기능과 무관한, 제품의 외피에 입혀진 글라스 특성 같다.



손가락 굵기와 베젤 두께를 비교해 보라.

진짜 지나치게 얇다.

아내가 몇 달 전에 장만한 갤럭시 A5보다 두께가 얇았다.

책상 같은 데 두면 잘 집어 지지도 않는다.

침대에 누워 안드로이드 세계를 탐험할 때도 그립감은 좋지 않았다.

뒷면에도 글라스를 입힌 탓에 자꾸만 미끄러졌다.

빠르게 쓱 빠져나가는 건 아니고 달팽이처럼 느리게 손바닥에서 벗어나려 든다.

너무 얇다 보니 이런 문제도 발생했다.



슈어 SRH440 헤드폰 잭을 연결한 사진이다.

원통형의 황금색 잭 원둘레가 갤럭시 탭S3보다 굵다.

책상에 갤럭시 탭S3을 두면 헤드폰 잭이 걸린다.



이어폰 잭이 제품의 하단에 위치한 것도 에러다.



사진에서는 가로 방향으로 놔서 화면이 회전됐지만 인스타그램은 회전된 화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브런치도 회전 화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면서 인스타그램이나 브런치를 하는 게 불가능하거나 꽤 불편해진다.

이어폰 잭은 제품의 상단이나 측면으로 이동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장형 스피커가 노란색으로 표시된 네 군데 장착됐다.

뒷면에 AKG 로고를 박아놔 기대했는데 별로였다.

유튜브로 QM6 시승기를 시청하면서 스피커를 들어봤는데 평이했다.

오히려 스피커 진동이 탭을 쥔 손바닥에 전해져 좋지 않았다.

진동으로 설정한 핸드폰에 전화가 오는 것처럼 계속해서 부르르 떨렸다.

부르르 떨리는 느낌이 그 정도로 강하지는 않지만 미약하게 계속 진동하는 건 사실이다.



지문이 벌써 묻었다.

아내의 관찰에 따르면 뒷면에도 글라스를 입힌 것 같다고.



잘 아는 아내가 전원을 켰다.

나는 전원 버튼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




웰컴, 안드로이드.

굿바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이패드를 많이 고민했던 이유 중 하나가 "삼성"인 건 맞다.

우리 집은 아빠 시행령에 따라, 농심 라면에서 오뚜기 라면으로 갈아탔다

어쩔 수 없이 "삼성"을 택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땐 나도 진심, 유감이다.



고민 중이긴 한데 갤럭시 탭S3 관련 액세서리 제품은 일절 안 살까 한다.

실구매자들의 리뷰를 보니 파우치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았다.

갤럭시 탭S3를 전용 파우치에 넣고 이용하다 갑자기 탭만 쑥 빠지는 경우가 있다나.

나는 독서대를 활용할까 생각 중이다.



두어 시간 해보니 괜찮았다.



갤럭시 탭S3으로 찍은 원본 사진이다.

기본 설정으로 찍었는데 3072X4096 사이즈로 찍혔다.

파일 크기는 5.28MB.

보다시피 화질은 좋은 편이 아니고 사진 촬영을 위한 그립감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최순실이 아니라면 셀카를 찍을 목적으로 탭을 구입하는 일은 말리고 싶다.



페이스북에 가입하니 인스타그램이 딸려왔다.


뭐야? 두 회사가 같은 회사였어? SNS계의 제국인가?

다른 안드로이드 세계는 PC로 커버 가능했는데 유일하게 안 되는 녀석이 인스타그램이었다는 이야기는 위에서 했고.

인스타그램은 통신망 특유의 '가상성'보다 리얼에 기반한 '역동성'을 고수한다.


네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라

이거지.

꽃개를 이용한 첫 번째 이미지도 인스타그램 철학 기조에 부합하는 사진은 아니다.

실시간 사진이 아니고, 스마트폰이 아닌 DSLR로 찍었으며, 포토샵으로 효과를 준 뒤 S펜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올린 거니까.



사실은 Blue Rhino를 패러디한 것이고,



아래는 이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박근혜를 노란 감옥에 가둬 봤는데 손글씨가 생각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내가 쓴 손글씨만도 못하잖아!

공책에 쓰는 글씨가 내가 훨씬 더 예쁜데!




음악 감상 기기로 적당한 지 알아보기 위해  슈어 SRH440를 이어폰 잭에 꽂고 삼성뮤직 앱을 깐 뒤 노트북에서 가져온, 평소 즐겨 듣던 비트전송률 320의 mp3 파일을 들었다.

더 멋진 감상을 실현하기 위해 갤럭시 탭S3에 내장된 사운드 효과를 극대화했음에도, 그저 그랬다.

사용자 청력에 맞춤 제공한다는 기능까지 실행해, 가느다란 음부터 모기 날개 소리처럼 아주 가느다란 음까지 "들립니다, 안 들립니다"를 테스트해 "가상의 튜닝"을 한 뒤 청취했는데도, 그냥 그랬다.

슈어 SRH440가 워낙 플랫한 음을 지향하는 탓일 수도 있겠다.

AKG K450을 꽂아서 들어봤다.



슈어 SRH440에 세팅된 음질이 AKG K450에서는 완전히 뭉개진 떡처럼 들렸다.


역시 삼성은 음악과 먼 회사인가.

어느 정도로 별로였냐면 아이리버 D25로 듣는 것보다 별로였다.



안드로이드 어딘가에 음악을 기똥차게 재생해주는 앱이 있겠지.

페이스북에 가입해 손혜원 의원을 팔로우했다.

주진형, 정청래 (전)의원, 김광진 (전)의원이 거의 한 세트로 딸려와 전부 팔로우했다.

공박사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진 주진형 씨가 페이스북에 진지하게 남긴 글들을 읽고, 거기 달린 댓글들을 읽었다.

아주 재미있는 세계였다.

그들은 거기서 스크럼을 짜고 새로운 나라의 도래를 희망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어 대형 화면으로 꽃개를 봤다.


좋은데.

인스타 유저가 저품질 사진을 올리면 내 탭에서는 자글자글 끓는 이미지로 보였다.

검색 칸에 "#문재인"을 입력하자 89,000개 상당의 게시물이 검색됐다.

대선 당시에는 40,000개를 웃돌던 게시물이 두 배로 불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확실히 대선 전보다 대선 후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문재인"에 학대받는 개 사진을 올리는 걸까?

물론 개를 학대하는 건 잘못이고, 그 사람은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그게 문재인 대통령과 무슨 상관이라고?

여기에도 스크럼은 존재한다.

개 학대를 개고기 반대와 연결시키려는 움직임.

하지만.

먹방이 포르노처럼 위세를 떨치는 나라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가?

전문 요리사나 전문 미식가, 아마추어 식객을 모셔놓고 펼치는 식사 쇼에 올라온 식재료의 절반 이상이 동물들의 사체인데.

양식당에 가서 송아지 넓적다리를 잘라먹는 건 괜찮고 개를 먹는 건 안 된다는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백인의 오래된 질병 리뷰는 여기

채식주의자라면 송아지든 개든 모두 먹지 말자고 주장할 것이고, 거기에는 그나마 "채식"이라는 당위성이 있다 하겠지만, 고기는?

개가 인류의 친구라는 주장은, 그렇다면 소는 인류의 적이라서 먹어도 된다는 건가?

친구를 먹는 건 야만이지만, 적이나 원수, 인간보다 하찮은 존재를 먹는 건 문명이다?

하긴 식인종 부족의 식인이란 것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먹었던 게 아니라 싸워서 이겼을 때 자기 발 밑에 쓰러진 "적"을 먹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학대받는 개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해시태그에 "문재인"이란 이름을 달면 개고기를 먹는 풍습을 야만으로 몰아붙여 없앨 수 있다는 생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군인들의 지지를 받는 자리에 뛰어든 성소수자 운동가를 떠올리게 한다.

어제인가, 610 항쟁 30주년에도 오마이뉴스의 어느 시민 기자는 자살한 성소수자도 "있음"을 잊지 말라는 기사를 썼다.

성소수자가 아니어도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세계 1위를 달리는 공화국이다.

"그냥 젊은" 남녀가 아무런 희망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낙담해 한날한시 한 곳에 모여 동반 자살을 했다는 기사가 심심찮게 올라온 헬조선이다.

문재인 대통령(혹은 그 지지자들, 혹은 그가 제시한 어젠다에 동의한 많은 시민들)이 다뤄야 할 수만 가지 문제 중 '하나'를 들고 나타나, 자기가 요구(가르치려 드는)하는 문제만 봐달라는 행위부터 성찰해야 하는 것 아닐까?

다른 사람도 나처럼 개고기를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려면, 학대받는 개 사진이 아니라 사랑받는 개 사진을 올려야 더 맞지 않나?


이렇게 개에게 사랑을 주면 그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사랑을 돌려받을 수 있답니다.

나는 그들을 차단한다.

부지런히 차단해도 다음날이면 또 그만큼의 개 학대 사진이 문재인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다.

나는 그들을 차단한다.

김빈 디자이너 인스타를 발견해 팔로우하자, 그분도 나를 팔로우해 주었다.

오, 이런 걸 맞팔이라고 하던가.

문재인 대통령이 뽑았던 어벤저스 가운데 한 분이었으나 김종인이 이상한 짓을 하는 바람에 아픔을 겪어야 했던 분.

그분이 출판 제의를 받고 고민 중이라는 글을 올려 댓글을 달아주었다.


김빈 님의 디자인처럼 멋진 책이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친절한 무선 관계.



하루 갖고 놀았다고 저렇게 많은 지문이 묻었다.



그럼에도 이번 기기만큼은 막 쓰고 싶다.

애물단지 하듯이 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존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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