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220203.목 / 요10:1-21
> 요약
예수님이 자신은 하나님께 통하는 유일한 문이자 우리들의 목자 되심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이 오신 이유는 우리가 생명을 얻고 풍성하게 하려 함이고 예수님은 우릴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분이심을, 그리고 예수님의 양은 이방인들을 포함한 것임을 설명하신다.
> 묵상
오늘 말씀에 예수님은 문이자 목자이시다. 우리와 하나님을 연결시킬 수 있는 문 이시지만 그렇게 문으로서 그분의 역할을 그치지 않으시고 목숨을 버리는 희생을 감수하고서 라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풍성하게 하시고자 하는 목자이시기도 하다. 그런 것을 보면 예수님은 능동적인 분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냥 문을 지나 우리가 알아서 가게 하시는 것이 아닌 바르게 가게 하심이 예수님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다른 리더들과 다름을 강조하고 계시는데 다른 리더와 예수님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이시니) 본질적 차이 외에도 목자로서 사랑을 행하는데 있어서 방법적인 차이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목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지만 예수님은 목숨을 버린다고 하신다.
내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은혜이지만 그 믿음을 선택하고 유지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활용하는 많은 영역이 이런 부분이다. 예수님이 다른 이들과 달리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이런 차이점에서 온다고 생각된다. 그분은 목적도 과정도 개인의 유익을 위함도 아니고 세상의 기준도 아닌 것들 말이다.
어제 난 주차뺑소니를 겪었다. 내가 차를 두지 말라는 곳에 남편은 집과 가깝다는 이유로 주차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다. 나는 어제 남편에게 원망과 비난을 엄청 많이 했다. 물론 내가 한 말을 다 후회하진 않는다. 남편의 자기중심성은 많은 부분을 힘들게 하고 결국 무책임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희생을 해서라도 책임지는 부분이 우리 남편에게 필요하지만 그 말을 하는 방법은 내가 잘못 했다고 생각한다. 남편에게 뿐 아니라 내 차 바울이에게도 이제 그만 버리고 이모부의 차를 받아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격정적인 감정이 지나가고 새벽이 되니 내가 슬프다는 걸 알았다. 화가 난다, 억울하다 이런게 아니라 나는 슬펐다. 왜 슬플까 들여다보니 우리 차가 늙었고 경유차고 자동차검사에서 쉽게 넘어가지도 못하고 하는 등의 이유가 있지만 어찌 되었건 어제의 뺑소니로 차를 고쳐야 한다면 이모부가 준다고 했으니 바꿔 버리겠다고 생각한게 슬펐다는 걸 알았다. 바울이는 내게 가족과 같다. 난 내가 평생 운전을 못할 줄 알았고 이혼 후 가장이 되어서 직장에서 갖추라고 해서 구입한 차가 바울이다. 그 차는 우리와 7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하나의 존재인데 내가 너무 쉽게 뺑소니를 겪고 뺑소니가 잡히지 않으면 내 돈으로 차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의 다리가 되어주었던 바울이를 버리려고 했었다는게 슬펐다.
바울이는 물론 사람이 아닌 사물이지만 바울이란 사물의 존재를 대하는 나의 태도, 그리고 부탁과 조언을 무수히 해도 자신 맘대로 한 남편이지만 잘못을 저지른 남편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마치 이리가 나오면 달아나 버리는 목자의 모습과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 빠져 나갔으니 어떻게 사고하고 태도를 취할지 고민한다. 다음엔 내게 손해와 위협이 와도 품위있는 사고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내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 삶
1. 바울이에 대해 가족회의 해보기 (나는 뺑소니가 잡히지 않는다면 바울이를 우리가 고쳐서 계속 타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견을 나누자. 바울이를 그냥 물건만으로 대하고 있는게 아니라 의미가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바울이가 정말 차로서 기능을 거의 다 할 때까지 함께하고 싶다.)
2. 남편에게 사과하기
> 기도
하나님, 문이자 목자이신 예수님. 그 예수님이 추구하시고 살아오신 삶이 어디에도 없어서 저는 그것이 참으로 귀하고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분이심을 유일한 삶으로 보여주고 가셨다고 생각해요. 내가 손해보고 위협이 오는 순간에도 모두를 지킨다는게 쉽지 않은데 그런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하나님, 누군가 바울이를 치고 갔어요. 범인이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바울이를 그저 이런 일로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는 제가 되게 하시고 내게 위협이 되는 순간이 나에게 찾아올 때 제가 품위있는 사고와 태도를 잃지 않은채 상황과 타인을 대할 수 있게 절 도와주세요. 어제의 억울하고 화가나는 감정이 모두 빠져 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받아들이는 제가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또한 예수님의 유일하심을 펼치는 방식이 타인을 차별하고 고통에 빠트리게 함이 아니었던 그 사랑을 우리가 왜곡하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하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