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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류 Aug 05. 2024

[서평12] 회복탄력성 - 김주환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행복해져라.


나는 꽤나 부정적인 사람이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성공을 해도 기쁘지 않다.


무엇을 해도 늘 그렇다. 만족감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기억력이 짧은 건지,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건지, 


안 좋은 일이 생겨도 금방 잊어버리고 똑같은 실수를 자주 한다.


매사 그러하고 부정적인 마음이 차고 넘친다.


그러나 나름대로 회복탄력성이 좋아서 금방 잊어버리고 또다시 헤벌레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66페이지에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이라고 53문항의 테스트가 있다.


문항은 대충


-. 집중해야 할 중요한 일이 생기면 신바람이 나기보다는 더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 일이 생각대로 잘 안 풀리면 쉽게 포기하는 편이다.

-. 문제가 생기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 대화를 할 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주저할 때가 종종 있다.

-.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때로 이해하기 힘들다.

-.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친구가 별로 없는 편이다.

-. 누가 나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면, 성공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다.

-. 세상을 둘러볼 때, 내가 고마워할 것은 별로 없다.


이런 것들이다.


자기 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을 알 수 있으며 한국인 평균이 195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자기 조절능력 48, 대인관계능력 57, 긍정성 33


각각 평균이 60-70점 사이인데 나는 모든 것이 현저히 떨어지고, 총 195가 평균이라는데, 내 점수는 고작 138이었다.


자기 조절도 안되고, 대인관계도 안 좋고, 특히 긍정면에서는 거의 부정의 아이콘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결과물이 나왔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높이면 되는가?

높이도록 노력, 연습, 훈련한다고 된다고?


어릴 적부터 가정교육이나 주변사람, 특히 부모와 긍정의 대화를 듣고 자라지 않았던 나로서, 

이 나이에 학습이나 훈련으로 고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원체 부정적인 나이기에 "이게 될 거 같아? 천성인거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읽어나갔다.


그렇다면 이걸 계속 끌고 가서 우리 아이에게 나와 똑같은 인간이 되는 걸 선택할 것인가?


그건 절대 결코 네버! 아니지!!!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신경 써서 읽어나갔다.


그러다가 138페이지부터 "일어나는 일들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라"라는 챕터가 나온다.


거기에 화가 나는 상황은 외부의 사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놓은 스토리텔링이 무너질 때라는 논리를 예를 들면서  기술되어 있다.



스토리텔링은 사후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행동을 먼저 하고 회고적으로만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적인 계획과 의도의 단계에서 이미 스토리텔링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루어지도록 여러 가지 행동을 해나간다.



늘 생각해 왔던 거다. 

사람마다 화가 나는 포인트가 다르고, 부정적인 포인트 역시 다르다.


스토리텔링은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1. 개인성 :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인가?


2. 영속성 : 항상 그런 것인가 어쩌다 한 번인가.


3. 보편성 : 모든 것, 모든 면에서 다 그런 것인가 아니면 그것만 그런 것인가.


※나쁜 일이 생겼을 때


-. 열심히 한 프로젝트가 실패했다.

왜 나만 실패?(개인성, 비관적인 사람) VS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비개인성,  낙관적인 사람)


-. 주차한 차가 긁혔다

왜 나는 늘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영속성, 비관적인 사람) VS 운이 나빴네, 이런 일은 다른 곳도 비일비재해 (일시성,  낙관적인 사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 취직하고 싶은 회사에 합격했다.

아무나 들어가는 회사군. (비개인성, 비관적인 사람) VS 역시 내가 뽑힐 만큼 노력했어. (개인성,  낙관적인 사람)



201페이지에는 드디어 엄마의 공감능력에 따라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해 나온다.

엄마가 부정적이면 아이들까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건 기정사실이다.

드라마에서든 영화에서든 "반대더라. 아니더라." 이런 건 극히 드문 케이스니 당신의 케이스 안에는 없는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나 역시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이렇게 된 거다.


그러나 이제는 끊어야 한다. 

긍정의 힘이, 회복탄력성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그리고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세뇌시켜야 한다.


우리 부모가 그렇게 나를 키웠다고 해서 내가 바뀌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나의 부모 역시 그런 환경에서 자란 피해자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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