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날을 기다리며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길 기다리며 나무는 꽃봉오리를 만들어 낸다.
글쓰기가 아직은 어렵고,두렵다. 아직 피지 못한 꽃봉오리 안에서 글 꽃들이
깊은 생각의 향기를 내기를 바라며 오늘도 시작해 본다.
나는 아직 꽃봉오리다.
바람에 흔들리고
작은 생채기에 상처를 받는다.
노오란 빛으로 세상에 물들어 갈 무렵
봄이 불쑥 곁에 와 있음을 알게 되듯
언젠가 피어날 더욱더 단단해질 순간을 위해 꽃이 피고 새순이 돋듯
그 찰나의 순간을 온전히 집중해야겠다.
꽃봉오리의 시작이 인내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봄의 햇살이, 봄의 바람이, 봄의 소리가, 봄의 아름다움이
깊어질 때쯤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