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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인간 그리고 나의 이웃

아줌마 안녕하세요 구독 감사해요 그냥 편하게 보세요

by 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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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죄인가 무죄인가.




“그게 뭐가 좋다고 펴대? 백해무익한 담배를 뭐가 좋다고 먹어? 끊어! ”

“어우. 입이 너무 추워서요. 안녕하세요. 아줌마. 좋은 하루 되십시오.”



출근 길 담배 하나 피워야겠다 생각하고 집 앞 쓰레기장 옆에서 담배 하나를 물었다. 하필이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오시던 이웃집 아줌마와 마주쳤다. 이제는 농담까지 주고 받는 사이가 되버린 아줌마에게 처음으로 담배피는 모습을 걸렸다. 젠장. 담배 하나로 이미지가 드럽게 나뻐지게 생겼다.



"꽁초 아무대나 버리는 거 아니지?"

"네. 아줌마. 제가 꽁초는 직접 공구리쳐서 잘 버리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 말은....쯧쯧쯧. 출근하는 거야? 따뜻하게 다녀. 좋은 하루 보내. 담배 끊고! 수영장을 뭐하러 다니니, 담배 피면서.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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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51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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