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나는 매일 같은 시각에 눈을 뜬다.
밤의 잔여가 아직 눈꺼풀 안쪽에 남아 있을 때,
빛은 어김없이 같은 각도로 방 안을 가르며 들어온다.
그 빛이 어제의 빛과 동일하다고
감히 단정할 수 있는 이는 없다.
빛은 늘 재현되지만,
결코 반복되지는 않으므로.
반복은 삶을 지탱하는 내부의 골격이 된다.
하지만 동시에 사유를 봉합하는 석고처럼
생각의 관절을 굳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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