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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잠식 되지 않기 위하여

시(詩)

by 구시안
Psychedelic Schull.jpg


습관에 잠식 되지 않기 위하여 - 구시안



나는 매일 같은 시각에 눈을 뜬다.
밤의 잔여가 아직 눈꺼풀 안쪽에 남아 있을 때,
빛은 어김없이 같은 각도로 방 안을 가르며 들어온다.

그 빛이 어제의 빛과 동일하다고
감히 단정할 수 있는 이는 없다.
빛은 늘 재현되지만,

결코 반복되지는 않으므로.



반복은 삶을 지탱하는 내부의 골격이 된다.
하지만 동시에 사유를 봉합하는 석고처럼
생각의 관절을 굳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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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56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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